▶ 스키니 진 - 신경압박 마비증상 초래
▶ 하이힐 - 체중 앞쪽에 쏠려 척추 통증
[건강 해치는 패션 아이템들]
스키니 진이 패션업계의 대세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남녀노소 구분 없이 패션을 조금 안다는 사람은 옷장에 스키니 진 몇 벌이 걸려 있다. 몸매를 날씬하게 보이게 하고 어떤 셔츠와도 잘 어울리는 스키니 진이지만 건강에 치명적이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최근 타임지에 스키니 진 착용에 따른 하지 마비증상으로 응급실에 실려가 죽을 고비를 넘긴 여성의 사연이 소개됐다. 스키니 진과 함께 타임이 지적한 건강을 해치는 기타 패션 아이템을 살펴본다.
◆ 스키니 진
신경과학 전문지 ‘신경학, 신경외과학, 정신의학 저널’(The Journal of Neurology, Neurosurgery and Psychiatry)에 최근 호주 연구진에 의한 스키니 진과 관련된 연구 결과가 소개됐다.
저널에 따르면 한 여성이 스키니 진을 하루 동안 착용했다가 신경손상을 입고 마비증상을 보여 병원에 실려 갔다. 35세인 여성은 사고 당일 친척의 이사를 돕기 위해 스키니 진을 입고 하루 종일 쭈그리고 앉아 박스 포장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평소와 다르게 이날은 스키니 진이 꽉 끼는 것 같은 느낌을 내내 받았고 결국 저녁에 집을 향해 걸어가던 중 발이 무감각해지면서 급기야 길에 쓰러지게 됐다. 바로 일어나지 못해 몇 시간 동안 길바닥에 쓰러져 있다가 결국 앰뷸런스를 타고 응급실에 실려 갔다.
응급실에 도착했을 때 그녀의 다리와 발목은 더욱 퉁퉁 불어 의료진은 결국 그녀가 착용하고 있던 스키니 진을 잘라내야 할 정도였다. 이후 의료진에 따르면 다리, 무릎, 엉덩이 부분은 정상적인 기능을 되찾았지만 발목과 발가락은 다소 약해진 상태였다고 한다.
의료진이 발병 원인을 조사한 결과 다리 하단부와 발 부분으로 향하는 신경이 막혀 이같은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밝혀냈다. 일반적으로도 무릎 아랫부분의 압축이 심해지면 다리 신경을 수축시켜 신경마비와 통증 등을 유발한다. 여성은 이날 스키니 진을 입은 상태로 장시간 쭈그려 앉아 있었던 것이 양다리 신경을 압축한 원인이었다.
다리가 부어오르기 시작했지만 부어오를수록 스키니 진이 다리를 더욱 조여 신경 압축현상이 더욱 심해졌고 결국 손상까지 이어졌다. 여성은 4일간 병원에서 치료를 받으며 붓기가 빠진 후에야 걸을 수 있었고 퇴원했다.
스키니 진이 등장하기 이전부터 ‘꽉 끼는 바지’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조사는 이미 1993년부터 있었다. 당시 월스트릿 저널이 옥타비아 베사 박사의 연구를 인용, 보도한 바에 따르면 ‘꽉 끼는 바지 증후군’(Tight-Pants Syndrome)으로 인해 수명의 남성이 복통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은 사례가 있다. 베사 박사가 환자들의 실제 허리 사이즈와 착용하는 바지 사이즈를 비교한 결과 큰 차이가 발견됐다.
◆ 하이힐
여성의 자존심을 살려주는 패션 아이템으로 하이힐만한 아이템이 없다. 그러나 이미 잘 알려진 대로 하이힐 역시 신체건강에 치명적이다. 뒷굽이 높을수록 체중이 앞쪽으로 쏠리는 현상이 발생하는 데 이로 인해 발바닥 앞쪽 넓은 부분에 통증을 유발하게 된다.
2014년 연구 결과에 따르면 뒷굽이 높은 신발은 발과 발목의 자연스런 위치를 변경시켜 일종의 연쇄작용을 유발시킨다. 발과 발목의 올바른 위치가 뒤틀리면서 결국 척추와 허리 통증의 원인이 된다는 것이다.
뉴욕타임스가 최근 보도한 바에 따르면 하이힐을 덜 신는 여성들 사이에서 발목 부상률 낮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 코르셋
킴 카다시안이 몸매교정을 위해 애용한다는 코르셋도 건강을 위해서라면 멀리해야 할 패션 아이템이다. 최근 코르셋 다이어트 기법까지 등장했지만 특별히 증명된 다이어트 효과는 없다. 대신 코르셋 착용으로 인한 부작용은 그동안 많은 연구 결과를 통해 밝혀진 바 있다.
코르셋은 체형을 날씬하게 만들기 위한 일종의 속옷으로 가슴에서 엉덩이 윗부분까지를 꽉 조이도록 제작된다. 그러나 코르셋을 너무 과도하게 착용하면 호흡 곤란과 함께 갈비뼈 손상으로 인한 내장 파열까지 불러올 수 있다.
◆ 피어싱
젊은층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끓고 있는 바디 피어싱도 건강을 헤치는 패션 트렌드다. 2012년 노스웨스턴 대학의 연구에 따르면 바디 피어싱을 한 사람의 약 20%가 세균감염 증세를 나타낸 것으로 나타났다.
바디 피어싱을 한 경우 기타 의료 시술 때 장애가 발생하기도 하고 일부는 앨러지 증상을 나타내기도 한다고 전문가들이 지적한다. 청결한 장비를 사용하는 업체를 선별해야 하고 바디 피어싱 후에도 정기적으로 해당 부위를 소독해야 질병을 예방할 수 있다.
◆ 넥타이
직장인의 필수 아이템 넥타이도 착용 방식에 따라 건강을 해치는 패션 아이템을 얼마든지 분류될 수 있다. 넥타이를 너무 꽉 끼게 매는 습관은 ‘뇌압’(intracranial pressure) 상승을 유발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된 바 있다. 상승 정도는 치명적이지 않지만 혈압과 안압 상승으로 이어지면 건강에 해롭다는 연구 결과다.
<준 최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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