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부 카운티에 최다
▶ 17곳 치매 수용시설
샌디에고 카운티에 있는 노인아파트가 총 47개인 것으로 나타났다.
샌디에고 카운티에 40여개가 넘는 노인아파트가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본지가 카운티 노인아파트 및 노인 질환을 간병하는 업소들을 안내하는 웹사이트 ‘시니어 하우징넷(Senior Housing Net)에 등록되어 있는 현황을 파악한 결과 총 47개에 달하는 노인아파트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아파트들을 지역별로 세분화화면 샌디에고가 11곳으로 가장 많았으며 그 뒤를 이어 에스콘디도(9개) 지역인 것으로 나타났다.
노인아파트를 크게 남북을 연결하는 5번과 15번 프리웨이를 중심으로 남부, 중부, 북부 지역으로 구분하면 북부 카운티에 노인 아파트가 단연 많았다.
북부 카운티는 에스콘디도, 비스타, 오션사이드, 샌마르코스시가 있는 지역으로 이곳에 노인 아파트 수는 총 22개로 남부(14개)와 중부 지역(11개)에 비해 크게 높았다.
이처럼 북부 카운티에 노인아파트가 밀집되어 있는 것은 다른 지역에 비해 주거비가 낮고 전원적 분위기와 기온이 높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에스콘디도에 있는 사이프레스 코드에 거주하고 있는 한인 김진택씨(78)는 “카운티 중심부라 할 수 있는 중부 지역은 교통이 혼잡하고 인구 밀집도가 높아 번잡한 반면 이곳은 전원적인 분위기가 너무 맘에 들었다”고 말했다.
아티리아 엔시니타스에 거주하고 있는 또 다른 한인 서인자씨(75)는 “시골스런 분위기도 그렇지만 기온차가 중부 지역에 비해 평균 3~5도가 높아서 노인들이 거주하기에 좋다”고 밝혔다.
노인아파트는 특성상 거동이 불편하거나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을 보호하기 위한 별도의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카운티에 있는 노인아파트의 17곳이 알츠하이머 환자들을 별도로 수용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춘 아파트들이다. 이는 전체 아파트의 36%에 해당하는 수치다.
알츠하이머는 기억력 및 사고력 및 행동상의 문제를 야기하는 뇌 질병으로 UC 샌디에고는 지난해 11월 350명의 노인들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100여명이 알츠하이머 초기 증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카운티에 있는 다수의 노인아파트들은 독거노인이나 부부들이 자립생활을 할 수 있는 다양한 지원시설을 갖추고 있었다.
시니어하우징넷이 공개한 주거형태를 보면 전체 아파트의 90% 이상이 질환을 앓고 있는 다른 입주자들과 별도의 생활을 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놓았다.
그리고 단기 거주자들을 위한 아파트도 아주 극소수이지만 3곳이나 되었다.
그런데 렌트비 가격이 심상치 않았다.
이 웹사이트에 올라가 있는 노인아파트의 경우 한 달 렌트비가 심하게는 5,000달러가 넘는 곳도 있었다.
다시 말해 이들 아파트들은 한인들이 선호하는 정부 노인 아파트가 아니라는 것이다.
이에 대해 지역 부동산 전문가들은 “24시간 입주자들을 보호 관리하고 미용, 스킨케어, 교통편 제공 등 각종 서비스를 하는 이들 아파트라 어쩔 수 없이 렌트비가 일반 아파트에 비해 자연적으로 높아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노인아파트도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 노년기에 들어갈 베이비부머 세대들은 은퇴계획도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이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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