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리 호건 메릴랜드주지사는 30일 교도관들의 부정부패 등으로 말썽이 끊이지 않는 볼티모어시 구치소(BCDC, 사진)를 폐쇄한다고 발표했다.
남성 전용인 이 구치소는 오랫동안 부정부패 스캔들이 반복돼 왔고, 심지어 지난 2013년에는 교도관과 재소자 간의 성추문까지 발생해 혈세 낭비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교도소를 기반으로 하는 갱단 블랙 게릴라 패밀리는 주에서 운영하는 이 구치소에서 부정 교도관들과 결탁, 마약과 셀폰 등을 마음대로 밀반입했다.
주지사는 “지난 수년간 메릴랜드의 납세자들은 갱단원 및 부패한 공복들이 운영하는 거대한 범죄 기업에 세금이 쓰여지는 것을 알지 못했다”며 “이를 무시하는 것은 무책임하며, 메릴랜드 역사에서 가장 큰 지도력의 실패 중 하나”라고 말했다. 그는 “이 구치소의 즉각 폐쇄를 스테픈 모이어 공공안전·교정부 장관에게 지시했다”며 “이는 교도관과 재소자 및 공공안전 상태를 극적으로 개선하고 납세자들의 세금을 절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1850년대 건설된 BCDC는 10여개의 건물들로 이뤄져 지난 5년간 1,000만달러의 비용으로 개선 하는 등 여러 차례 개조 공사를 했다. 그러나 어두운 복도와 사각지대의 존재, 낡은 감방 등 상태가 여전히 열악했다.
이 구치소의 폐쇄로 750여 남성 재소자는 인근 다른 시설로 분산된다. 또 BCDC의 직원 772명 또한 볼티모어시 및 메릴랜드의 다른 시설로 전근된다. 하지만 BCDC의 여성 수감 시설 및 다른 건물들은 유지된다.
<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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