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기(Confederate flag)가 그려진 자동차 번호판이 버지니아주에서 곧 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버지니아 연방서부지법은 31일 ‘남부연합 향군의 아들들(Sons of Confederate Veteran’s)’ 이란 단체에 남부연합기가 담긴 자동차 번호판을 더 이상 사용하지 말라고 명령했다.
이 단체는 15년 전 법정 싸움을 통해 남부연합기를 써도 된다는 판결을 받아냈었으나 얼마 전 연방대법원이 남부연합기가 들어가 있는 자동차 번호판은 개인이 아닌 정부가 개입되는 일이기 때문에 거부할 수 있다고 텍사스 주정부에 판결을 내린 바 있다.
버지니아주의 남부연합기 금지 결정은 조만간 공식 발표를 통해 새로 발행되는 번호판에만 적용되는 지 등의 여부를 분명히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만일 소급 적용되는 경우 버지니아주는 약 1,500개의 자동차 번호판을 회수해야 할 판이다.
하지만 남부연합군의 자손들로 구성된 이 단체는 “남부연합기는 지역 문화를 대변하는 유산이기 때문에 허용돼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1999년과 2001년 메릴랜드와 버지니아가 유사한 번호판을 발행하도록 판결한 예를 들었다.
하지만 남부연합기 퇴출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지난 6월 연방 대법원이 내린 판결은 상위법의 결정이기 때문에 하위 법원이 따라야 한다고 반박했으며 이번 버지니아주의 판결도 그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현재 테리 맥컬리프 버지니아 주지사와 래리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도 남부연합기의 제거를 지지하는 입장이다.<이병한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