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티노 이민자 비하 막말에 “식당 열 수 없다” 계약파기
공화당 대선 레이스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도날드 트럼프가 워싱턴 DC에서 한 식당주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 또다른 관심을 끌고 있다.
트럼프의 변호사들은 지난 31일 DC 내 ‘올드 포스트 오피스 퍼빌리온’에서 식당을 운영하기로 했던 ‘호세 안드레’ 씨가 두 건의 계약을 파기했다며 그의 회사인 ‘ThinkFoodGroup’를 상대로 1,000만달러에 변호사 비용까지 포함한 배상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이 소송은 이날 DC 지방법원에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안드레 씨는 이에 대해 “트럼프가 얼마 전 라티노 이민자들을 비하하는 발언을 해 ‘ThinkFoodGroup’과의 계약 자체가 의미가 없어졌다”고 주장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그는 “트럼프가 건물을 수리해줄 생각도 하지 않고 우리의 재협상 노력도 거들떠 보지 않아 계약을 파기할 수밖에 없었다”며 “트럼프의 막말은 고급 라티노 음식을 찾는 손님들을 상대하는 식당을 더 이상 운영할 수 없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스페인 태생의 요리사이기도 한 안드레 씨는 이와 함께 “나 뿐만이 아니라 많은 종업원들이 라티노 문화를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며 지난 6월15일 대통령에 출마하며 트럼프가 내뱉은 말을 듣고 트럼프 호텔 안에 식당을 오픈하지 않기로 결심했음을 밝혔다.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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