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으로는 미주에서 처음으로 주의 퍼스트 레이디가 된 유미 호건 여사가 래리 호건 주지사의 내조를 톡톡히 하고 있다고 볼티모어 선지가 보도했다.
선지는 3일 프론트 페이지 톱기사로 ‘유미 호건이 비정치적 배경을 주지사 관저에서 강점으로 바꾸고 있다’며 ‘퍼스트 레이디는 예술 경험을 새로운 역할을 형성하는데 사용한다’고 그를 집중 조명했다.
이 기사는 한국 출생인 호건(55) 여사가 단아하고 기품이 있지만 이민 1세대이자 3자녀를 가진 싱글맘이었기에 단호함도 갖고 있다고 소개하고, 호건 여사가 “예술가가 우선이고, 정치적 인물은 두 번째”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호건 여사는 “주 전역의 주민들의 목소리를 듣고 그들의 삶에 관해 배우는 것을 즐긴다”며 “엄마처럼 하는 것을 퍼스트 레이디의 역할로 안다”고 말했다.
호건 여사는 애나폴리스에서의 첫 수개월간 비정치적인 요소를 강점으로 바꿔나갔다. 그의 주요 목표는 예술을 통해 사회적 동기를 촉진시키고, 싱글맘에 다가가며, 소수민족 커뮤니티에 관심과 연결을 갖는 것이다. 이를 위한 호건 여사의 행보는 정당을 초월해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
수잔 리 주상원의원(몽고메리, 민주)은 “그녀는 정책을 만들 수 없지만 메릴랜드 주민들에게 중요한 이슈를 민감하게 만들 수 있다”며 “그녀는 그것을 효과있고 품위있게 해 왔다”고 말했다.
전직 검사나 판사인 이전 퍼스트 레이디인 켄델 얼릭이나 케이티 오말리와는 배경이 다른 호건 여사는 수묵화가이자 메릴랜드미술대 교수로서 자신의 재능을 새 역할에 적용시켰다. 그는 노숙자 돕기 모금행사 등 자선행사도 벌이고, 음력설 행사 등으로 아시아 문화를 소개하며 아시아계가 급성장하는 메릴랜드의 문화에 다양성을 더해주고 있다. 또 남편의 암 진단 이후에는 공식 일정을 변경, 남편의 병간호에 주력하고 있다.
더욱이 호건 여사는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초청 리셉션, 주지사 한중일 방문 동행 등으로 비공식 외교사절로서의 역할도 하고 있고, 영화 ‘국제시장’ 상영을 주도하며 한국전 참전용사와 만났다. 볼티모어 폭동 후 한인상인들을 만나 적극적으로 주정부와 연결시켰고, 한국 음식을 소개하거나 칼 립켄 월드 시리즈에 출전한 한국 어린이 야구단을 환영하고 첫 경기에서 시구하는 등 한인 커뮤니티에도 관심을 쏟고 있다. 그는 첫 한인 퍼스트 레이디임을 자랑스럽게 여기며, 한인들의 마음을 어루만지고 있다고 이 기사는 전했다.
<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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