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온건조한 날씨 속 야외활동
▶ 호흡기 통해 곰팡이균, 지난해 2천여명 감염
고온건조한 기후가 계속되고 있는 캘리포니아주에서 중가주와 남가주를 중심으로 곰팡이균에 노출돼 고열과 몸살을 앓는 일명 ‘밸리 피버’(Valley Fever) 환자들이 급증하고 있어 보건 당국이 주의령을 내렸다.
5일 캘리포니아 공공보건국(CDPH)은 최근 주내 프레즈노 카운티로부터 남쪽으로 남가주에 이르기까지 지역에서 일명 ‘밸리 피버’가 창궐하고 있다며 주의보를 내리고 주민들이 건강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건 당국에 따르면 밸리 피버는 먼지 다발 지역에서 곰팡이 포자인 콕시디오이데스진균증(coccidioidomycosis)에 감염된 증상을 지칭한다. 이 곰팡이균은 고온건조한 토양에서 자라 먼지를 타고 사람 호흡기로 들어간다.
주 공공보건국은 밸리 피버에 걸리면 대부분은 무증상으로 치유되지만 심할 경우 폐에 육아종이나 결핵유사 병변을 일으킨다고 설명했다. 대표적인 발병 증상으로는 피부 궤양, 한 달가량 고열, 폐렴, 뇌속 염증 및 몸살 등이다.
보건 당국은 특히 밸리 피버가 60세 이상 노인들에게 치명적인 위협을 끼칠 수 있다며 주의를 강조하고 나섰다. 또 일부 인종 주민들과 특히 임신부, 당뇨병 환자들이 이 균에 노출될 경우 면역체계 약화로 건강 악화가 우려된다는 것이다.
주 보건국은 밸리 피버 곰팡이균 노출을 막기 위해서는 ‘먼지가 많이 나는 지역 방문자제, 민둥산과 평지 야외활동 자제, 공사현장 노출자제, 정원 가꾸기 자제’ 등을 권고했다. 만약 먼지가 많이 나는 야외에서 활동할 경우에는 먼지방지용 마스크 ‘N95’를 쓰는 것이 좋다.
보건국에 따르면 2014년 한 해 동안 밸리 피버에 감염된 환자는 주내에서 2,217명으로 보고됐다. 2011년에는 5,217명이 밸리 피버로 치료를 받았다. 현재 밸리 피버 환자 다발 지역은 프레즈노, 컨 카운티, 킹 카운티, 몬트레이, 샌루이스 오디스포 등이다.
주 보건국의 카렌 스미스 국장은 “8월은 ‘밸리 피버 인식의 달’로 매년 수천명이 곰팡이균 감염으로 건강을 위협받는다. 특히 요즘 같은 가뭄철에는 먼지가 많이 발생하는 야외에서 움직이는 일을 가급적 자제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김형재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