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보 보도 본 한국 생모“내 딸이 맞다” 연락해와
3세 때 입양된 뒤 43년만에 애타게 생모 찾기에 나선 몬태나주 한인 여성 타라 브래드포드(46)씨(본보 5일자 보도)가 극적으로 자신을 낳아준 엄마를 찾을 가능성이 커졌다.
인천 서구 원당동에 사는 최성예(70)씨는 국제전화를 통해 “한국 인터넷을 통해 타라 브래드포드의 기사를 봤는데 내 딸이 확실하다”며 “딸의 이름은 ‘김동숙’이 아니고 ‘김옥향’”이라고 주장했다. 최씨는 “얼굴을 봐도 한 눈에 내 딸인 것을 알아봤고, 생년월일도 옥향이와 같다”고 말했다.
최씨는 딸을 입양시킨 과정을 상세하게 설명했다. 결혼한 뒤 경기 파주에서 살았던 최씨는 당시 1966년생인 아들과 1969년생인 딸을 낳아 길렀지만 남편이 알콜 중독에 빠져 1971년 갑자기 사망하자 살길이 막막했던 그녀는 딸을 좋은 곳으로 입양시키자는 제안을 받았다.
그녀는 “당시 홀트를 찾아갔는데 우선 내 안구부터 조사했던 기억이 난다. 잠이 든 옥향이를 거기에 두고 눈물을 흘리며 나왔다”고 회상했다. 최씨는 이후 아들도 파주에 있던 큰집에 맡긴 뒤 힘겨운 생활을 하다가 재혼했으며 새 남편과의 사이에 1남1녀를 낳아 기르며 살면서 평생 동안 죄책감에 시달려 눈물로 보내왔다고 했다.
최씨의 딸 장미예씨는 “엄마가 미국에 입양 보낸 언니를 그리워하며 평생 동안 눈물을 흘리며 찾길 원해 입양 관련 뉴스만 보면 관심을 갖게 된다”며 “인터넷에서 기사를 보면서 사진을 보고 한 눈에도 우리 가족임을 알아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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