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객·교역 비중 커지며 직원 채용 우대‘귀한 몸’
▶ 모집분야 업계 전반으로
LA에서 광고 대행사를 운영하고 있는 한인 이모씨는 최근 중국시장 비중을 확대하기 위해 한국어와 중국어를 구사할 수 있는 한인 이중언어 특기자 채용에 나섰지만 결국 중국인 직원을 채용했다.
이씨는 “중국 고객 비중이 높아져 프리미엄을 주고라도 한·중·영어를 구사할 수 있는 직원을 채용하려 했지만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며 “앞으로 중국쪽 세일즈 부서 규모를 늘릴 예정인데 인력을 구하는 일이 만만치가 않다”고 우려했다.
지난해 중국에 소규모 생산공장을 설립한 한인 의류업체 대표 김모씨도 한국어와 중국어를 자유롭게 구사할 수 있는 매니저급 직원을 채용하는데 5개월 가까운 시간을 투자해야만 했다.
김씨는 “일단 중국쪽 인력 및 생산관리를 책임지고 회사와 소통에 문제가 없는 사람을 뽑아야 한다는 생각에 수십여명을 인터뷰 한 결과 어렵게 마음에 맞는 인재를 찾았다”며 “한인 직원보다 중국어 능통자를 찾는 일이 더욱 힘든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 한인 기업들이 중국시장 진출에 적극 나서고 LA 한인타운과 한인 업계를 찾는 중국 투자자들이 늘면서 남가주 한인업계에서도 한·중국어 이중언어 구사자 등 중국통 인재들에 대한 모시기 경쟁이 뜨겁다.
특히 지금까지 한인 성형병원들과 화장품 시장 등으로 한정됐던 중국어 구사 직원 채용수요가 중국 고객들이 의류, 서비스, 은행, IT 업계 등으로까지 몰리면서 확대돼 관련 한인업계는 중국어가 가능한 직원 채용에 분주한 모습이다.
6일 구인구직 전문업체인 잡코리아 USA에 따르면 최근 한인 기업들의 중국시장 진출이 늘어나면서 한·중 이중언어 구사자 및 중국어 능통자 채용문의가 크게 늘고 있다.
브랜든 이 대표는 “불과 1년 전만 해도 성형, 화장품 등 일부 시장에서만 중국어 직원 채용문의가 있었지만 기업들의 중국시장 진출이 늘어나며 최근 CJ, 아시아나, 뱅크카드 서비스, 코웨이, 광고대행사 등 한인 업계 전반에 걸쳐 중국어 능통자에 대한 채용문의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며 “아직까지는 세일즈와 고객관리 분야에 한정돼 있지만 앞으로 다양한 직군으로 중국어 능통자에 대한 채용문의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최근 한인타운을 찾는 중국인들이 급증하면서 이들의 지출이 높은 한인 성형외과, 미용실, 화장품, 요식업소들은 앞 다퉈 중국인 또는 중국어 가능 한인 직원 채용을 늘리고 있다.
또 중국인 고객 비율이 점점 늘고 있는 국적항공사들도 고객들과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 중국어 능통자 채용을 점점 확대하고 있다.
한 요식업소 관계자는 “씀씀이가 큰 중국 고객들을 잡기 위해 중국어 가능 채용을 수시로 늘리고 있다”며 “특히 중국어, 한국어, 영어 3개 국어가 가능한 직원은 별도의 인센티브까지 지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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