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맹경일 아태평화위 부위원장 통해 방북 인사 전해
▶ 이희호 ‘만나지 못한 아쉬움 김 위원장에게 전해달라’
3박 4일간의 일정으로 북한을 방문한 이희호 여사가 6일 평양의 한 애육원을 방문해 어린이를 안아주고 있다. 북한에서 육아원은 유치원 취학 전의 고아를, 애육원은 유치원 나이의 고아를 돌보는 곳이다. 2015.8.8 << 김대중평화센터 제공 >>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맹경일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을 통해 ‘이희호 여사님 평양 방문을 환영한다’는 방북 인사를 전했다고 김대중평화센터 측이 8일 밝혔다.
김대중평화센터에 따르면 맹 부위원장은 지난 5일 순안국제공항에서 이 여사를 영접하는 자리에서 이 같은 김 제1위원장의 인사말을 전하면서 ‘김정은 위원장은 ‘이희호 여사님은 선대 김정일 위원장과 김대중 대통령과 함께 6·15 선언을 하신 고결한 분이기에 정성껏 편히 모시고, 여사님이 원하시는 모든 것을 해 드리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대남 실무를 총괄하는 맹 부위원장은 이 여사 일행이 3박4일의 방북 기간에 만난 북측 최고위 인사로 노동당 부부장급에 해당한다.
맹 부위원장은 5일 백화원초대소에서 열린 아태평화위 주최 환영 만찬에서도 같은 내용으로 김 제1위원장의 인사말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여사는 전날 묘향산호텔에서 열린 이 여사측 주최 만찬에서 맹 부위원장에게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초청과 환대에 감사하고, 만나지 못한 아쉬움을 김정은 위원장에게 전해달라"고 말했다.
당시 이 여사측은 김 제1위원장과 면담이 어렵다는 사실을 북측으로부터 통보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북측은 평양산원, 애육원, 육아원 방문 등 합의한 일정 외에 유선종양연구소와 양로원 등 더 많은 곳을 참관할 수 있도록 배려했으며, 3박4일 동안 이 여사는 북측으로부터 정중한 환대를 받았다고 김대중평화센터는 밝혔다.
이 여사는 북측 인사들에게 "이번 저의 평양 방문이 한 번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계속해서 대화와 만남이 이루어지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 여사는 또한 남북 간 어려운 시기이지만 6·15 정신을 함께 실천해서 화해와 협력의 길을 열어가자고 말씀했고, 북측은 "여사님의 이번 방북이 제2의 6·15가 이루어지는 새로운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화답했다.
김대중평화센터는 "금번 이희호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의 평양 방문은 남북 간 대화와 만남이 단절된 경색 국면에서 이루어진 것으로, 이희호 이사장의 평양 방문 그 자체가 역사적 의미를 가진다"며 "이 이사장이 귀국 기자회견에서 밝힌 것처럼 민간 신분으로서 정부의 공식 업무를 부여받거나 수행하지 않았지만 남북 화해와 협력의 물꼬를 트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평가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