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산관리인 "남자친구가 죽음 원인 제공했다"며 100억대 소송
전설적인 미국 여가수 고(故) 휘트니 휴스턴의 딸 바비 크리스티나 브라운(22)이 숨지기 전 남자친구로부터 독이 든 칵테일을 받아 마셨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8일 미국 CNN방송 등에 따르면 브라운의 유산 관리인은 남자친구인 닉 고든이 브라운의 사망 원인을 제공했다는 내용을 담은 고소장을 조지아 주 풀턴카운티 고등법원에 제출했다.
유산 관리인은 소장에서 지난 1월31일 브라운이 의식을 잃은 채 욕조에서 발견되기 직전 고든과 언쟁을 벌인 뒤 고든으로부터 독이 든 칵테일을 건네받아 마시고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다고 밝혔다.
이어 고든이 의식불명의 브라운을 찬물이 담긴 욕조로 옮겨 머리가 물에 잠기도록 했다고 주장했다. 이 자세는 브라운의 모친인 휴스턴이 숨질 당시와 비슷해 팬들에게 큰 충격을 줬다.
결국 혼수상태에 빠진 브라운은 6개월 뒤인 지난달 26일 병원에서 숨을 거뒀다.
원고 측은 고든이 브라운의 죽음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이전에도 브라운에게 폭력과 정신적 고통을 안기고 1만1천 달러를 훔쳤다며 최소 1천만 달러(약 116억원) 이상의 배상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브라운이 욕조에서 발견될 당시 의식 불명에 치아가 흔들리는 상태였다며 고든이 브라운을 때렸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하지만 제출된 소장에는 독이 든 칵테일이나 폭행 등의 주장을 뒷받침할 만한 증거는 명시되지 않았다고 CNN은 전했다.
고든의 변호인은 "고든은 브라운의 죽음에 대해 어떠한 혐의도 받고 있지 않다"며 "이번 소송은 모략적이고 쓸모없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브라운의 부검 보고서는 브라운이 6개월간 혼수상태 끝에 사망해 명확한 사인을 밝히지 못했다고 적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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