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잔고 10만달러 이상 계좌총액 30% 증가
▶ 동부 9개 한인은행 2분기...우리, 신한은 약세
한인사회에서 현금이 은행권에 몰리면서 한인 은행들에 예치된 계좌당 10만달러 이상 고액 예금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2분기가 끝난 지난 6월말 현재 뉴욕일원에서 영업 중인 9개 한인은행의 계좌당 10만달러 이상 고액예금 총액은 46억8,290만3,000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35억9,298만7,000달러에 비해 30.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중 계좌당 10만~25만 달러에 해당하는 고액예금 총액은 27억8,253만5,000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7.2%나 늘었고, 계좌당 25만달러가 넘는 초고액 예금도 19억36만8,000달러로 21.4% 증가했다.
이처럼 한인 은행들의 고액 예금이 늘어난 것은 저금리 시대에 갈 곳 없는 투자자금이 은행권의 예금 프로모션에 반응했고 한국에서의 자금 유입도 꾸준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은행별로는 희비가 엇갈렸다. 상장은행 3인방 중 윌셔와 한미가 10만~25만 달러 예금 증가율이 각각 118.1%와 123.1%로 나란히 세 자릿수를 기록한 반면 BBCN은 2.5% 감소했다. 이로써 BBCN과 윌셔는 10만~25만 달러 고액예금 잔액이 9억달러선에 안착하게 됐다.
특히 윌셔는 2분기 15개월 만기 CD에 1.2% 금리를 주는 예금 캠페인을 벌여 큰 호응을 얻었고 전체 예금 중 고액예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37.7%로 BBCN(28.5%)과 한미(25.1%)를 앞질렀다.
우리와 신한은행은 대체로 약세를 드러냈다. 우리은행이 25만달러 이상 예금 잔액이 2배 이상 늘었을 뿐 나머지는 모두 지난해 2분기에 비해 감소세를 보였다.
노아은행은 지난 2분기 10만 달러 이상 고액예금 총액이 1억3,260만8,000달러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 1억376만5,000달러보다 27.8% 증가했다.
이중 계좌당 10만~25만달러에 해당하는 고액예금 총액은 8,358만4,000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6.7% 늘었고, 계좌당 25만 달러가 넘는 초고액 예금도 4,902만4,000달러로 52.6%나 증가했다.
뉴밀레니엄 뱅크는 계좌당 10만~25만 달러에 해당하는 고액예금 총액이 4,156만6,000달러, 25만달러가 넘는 초고액 예금 총액이 1,501만9,000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8%, 39% 늘었다.
한 한인은행 관계자는 “체감경기가 좋지 못한 것이 오히려 뭉칫돈이 든 고액예금 증가로 이어졌다”며 “리스크가 큰 투자 이외에 안전자산으로서 예금 선호현상이 한인들 사이에 퍼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에서 미국으로의 자금유입도 고액예금 증가의 한 원인으로 꼽혔다. 실제 한국은행이 매년 집계하는 한국 입장에서 미국으로 자금유출 규모를 의미하는 대미 금융계정 초과 유출량은 2013년 118억달러였던 것이 미국 채권 및 주식 등 증권투자가 증가하면서 지난해 261억달러를 넘어서며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진수 기자>A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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