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주 을지프리덤가디언 훈련 겹치며 남북관계 더욱 악화 전망
10일 서울 용산 국방부에서 군 관계자가 북한이 비무장지대(DMZ)에 매설한 살상용 목함지뢰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군 당국은 성명을 통해 강력한 보복응징 의지를 천명하면서 북한에 대해 사과와 책임자 처벌을 촉구했다. 2015.8.10
남북은 14일 ‘비무장지대(DMZ) 지뢰폭발 사건’에 대해 잇달아 경고 메시지를 내놓으며 일촉즉발의 치열한 공방전을 펼쳤다.
북한은 우리측의 지뢰매설 주장을 전면 부인하는 동시에 보수단체의 대북전단 살포에 "불바다"를 거론하며 위협했고, 우리 정부는 이에 "혹독한 대가를 치를 것"이라며 강경대응에 나서 경색된 남북관계가 더욱 얼어붙을 것으로 보인다.
북한 국방위원회는 이날 오후 4시 20분께 정책국 담화를 통해 "군사분계선 남쪽 400m 지점에 있는 괴뢰 헌병초소 앞에 자기방어를 위해 3발의 지뢰를 매설하였다는 것은 말도 안된다"며 "증명할 수 있는 동영상을 제시하라"라고 요구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북한의 이러한 입장은 DMZ 지뢰폭발 사건이 발생한 지 10일, 우리 국방부가 도발 원인으로 북한을 지목한 지 4일 만이다.
국방위는 우리 측이 북측 소행 근거로 제시한 지뢰에서 나는 강한 송진 냄새, 사고 현장에서 북한군이 사용하는 목함지뢰 부품인 용수철 발견 등에 대해서도 조목조목 반박했다.
그러면서 "남조선 괴뢰들은 제 집안에서 불상사가 터지면 무턱대고 우리를 걸고드는 악습으로 체질화되어 있다"며 ‘천안함 피격 사건’과 ‘무인기 발견’ 등을 그 예로 거론했다.
이어 이번 사건은 "박근혜 일당이 현 북남관계의 긴장상태의 책임을 우리에게 전가시키며 반공화국삐라 살포와 같은 동족대결을 합리화할 수 있는 구실을 마련해보려고 획책해 온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방위는 특히 지뢰폭발 사건 이후 우리 군이 즉각적으로 대북방송을 재개하고, 한미 합동군사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을 강도 높게 진행하는 것이 "지뢰폭발 사건이 몰아올 거센 비난을 수습해보려는 궁여지책"이라고 비난했다.
전방지역을 관할하는 북한군 전선연합부대들도 이날 공개담화를 통해 대북전단 살포가 ‘전쟁도발행위’라며 "불바다에 직면할 수도 있다"고 경고하는 등 국방위와 함께 대남 공세에 나섰다.
이처럼 남북이 ‘DMZ 지뢰폭발 사건’을 두고 서로 경고와 위협을 가하는 데다 오는 17일부터 을지프리덤가디언 연습이 진행되면서 향후 남북관계가 더 악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내주부터 을지프리덤가디언 연습이 있고 북한이 10월 10일 노동당 창건 70주년을 앞두고 장거리 로켓를 발사하고 이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등이 이어지면 남북관계의 긴장도는 최고조에 달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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