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가보훈처 내년까지 가치·보존·관리 조사
▶ 미국 등 총 24개국 905곳 해외 유적 파악
한국 정부가 미국을 비롯해 해외에 산재한 독립운동 유적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전수 실태조사를 실시하는 등 체계적인 보존관리와 운영방안 구축에 나선다. 또 국가보훈처는 외국에 있는 독립운동 유적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독립운동 유적 보존활동을 재외공관의 주요 업무에 포함시키는 방안도 추진할 방침이다.
국가보훈처는 13일 “내년까지 해외 독립운동 유적을 전수실태 조사해 역사적 가치, 보존·관리 실태, 개보수 필요 여부 등을 파악할 것”이라고 밝혔다. 보훈처는 2000∼2002년 실시했던 해외 독립운동 유적 전수조사를 13년 만에 다시 함으로써 정보를 최신화해 ‘독립운동 유적 통합운영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보훈처에 따르면 이날까지 파악된 해외 독립운동 유적은 모두 905곳으로, 미국 등 총 24개국에 흩어져 있다. 이 가운데 중국에 있는 유적이 409곳으로 가장 많다.
중국 다음으로는 가장 많은 유적지를 보유하고 있는 지역은 미국으로 총 142곳의 독립운동 유적지가 있으며 남가주 일원에는 도산 안창호 선생이 1913년 5월 민족 지도자들을 양성할 목적으로 설립한 흥사단소, USC 내 도산 가족이 살던 가옥, 재미한족연합위원회가 미군의 지원으로 맹호군을 조직해 군사훈련을 받았던 엑스포지션팍, 대한인 국민회관, 한인연합감리교회, 로즈데일 공동묘지 등 10여곳 이상이 자리 잡고 있다.
보훈처가 해외 독립운동 유적지 전수조사에 나선 이유는 관리소홀로 사실상 방치상태에서 훼손되고 있다는 지적을 수용한 것이다. 실제로 일제 강점기 애국지사들의 독립운동 구심점 역할을 했던 ‘대한인동지회 건물’(구 동지회 북미 총회관)의 경우 부채문제로 결국 USC 기숙사로 탈바꿈하는 등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정갑윤 국회 부의장은 “미주 독립운동의 산실인 ‘뉴욕한인교회’ 등 해외 소재 독립운동 역사들이 무관심 속에 방치되어 사라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국가보훈처는 중국이나 미국과 같이 독립운동 유적이 많은 곳에는 유적 관리를 전담하는 주재관을 보내는 방안도 관계 부처와 협의할 계획이다.
<김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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