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생감사 대폭 강화에 위반마다 점수 깎아
▶ 현행 문제점 개선추진
LA 카운티의 식당 위생등급제가 위생감사를 대폭 강화하는 방향으로 개선이 추진돼 A등급을 받기가 더욱 어려워질 전망이다. 사진은 기사 내 특정 사실과 관련 없음. <박상혁 기자>
LA 카운티 내에서 위생규정 위반 등을 이유로 영업정지 조치를 당한 식당 등 위생감사 대상 업소들의 95%가 평소 A나 B의 양호한 위생등급을 받아온 것으로 드러나 보건 당국의 식당 위생등급제의 신뢰성에 의문이 제기된 가운데(본보 7월11일자 A1면 보도) 카운티 당국이 이같은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식당 위생등급제를 대폭 강화하는 방안을 마련, 앞으로 A등급 받기가 더욱 까다로워질 전망이다.
19일 LA 카운티 보건국은 현행 위생 감사제도가 위생문제로 인해 영업정지를 당해도 위생등급이 그대로 유지되는 문제가 있어 이를 개선해야 한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LA 카운티 수퍼바이저 위원회에 보고했다.
이같은 위생 감사제도 개선안이 LA 카운티 수퍼바이저 위원회를 통과하면 앞으로 식당 등에 대한 위생감사가 대폭 강화되고 등급을 매기는 방식도 변화될 전망이다.
LA 뉴스그룹 리뷰가 지난 2013년 3분기부터 2015년 2분기 말까지 21개월 간의 LA 카운티 공공보건국 위생감사 자료를 상세 분석한 결과 이 기간 위생감사 대상업소들 중 총 1,069개 식당이 영업정치 처분을 받은 가운데 이 중 95%에 해당하는 1,015개 업소가 A나 B 등급을 받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LA 카운티 당국의 위생등급제에 따르면 A와 B는 물론 C 등급까지도 영업을 할 수 있는 상태를 의미하는 것이어서 위생감사에 적발된 업소들이 동시에 우수 등급을 받는 모순점이 발생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 것이다.
예를 들어 A등급을 받기 위해서는 100점 만점에 90점 이상을 요구하고 있지만 바퀴벌레가 나오거나 음식보관 온도가 적절하지 않는 등 주요 위반사항에 부과되는 벌점이 4점에 불과해, 한 업소가 위생검사에서 두 건의 주요 위반사항에 적발돼 영업정지 처분을 받아도 위생점수는 92점으로 여전히 A등급으로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LA 카운티 수퍼바이저 위원회는 지난달 초 카운티 공공보건국에 지난 1998년부터 시행돼 온 현행 위생등급 체계 중 문제가 있는 부분을 현실에 맞도록 시정하는 방법을 검토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이에 따라 보건국이 마련안 개선안은 식당들에 대한 위생검사를 대폭 강화하는 것을 비롯해 위생검사를 실시할 때마다 해당 업소의 점수를 깎아내려가는 개념을 적용해 등급제를 운영하는 것을 담고 있다.
예를 들어 업소가 위생검사에서 적발됐을 당시 점수가 92점이면 그 다음 검사에서 점수가 100점에서 깎이는 것이 아니라 기존 점수인 92점에서 깎이는 것을 의미한다.
또 식당 문에 부착돼 있는 등급 표지판에 업소가 일시 폐쇄됐다면 이유가 무엇인지 등 세부적인 내용도 모두 공개하는 내용도 고려되고 있다.
반면 일각에서는 현 A, B, C 등급제를 전면 개편해 통과, 조건부 통과와 같은 방식으로 변경해 기존보다 더 객관적이고 투명하게 위생 검사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박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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