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의 창세기를 보면, 아담과 하와가 선악과를 따먹은 불순종의 죄로 인해 하나님으로 부터 멀어졌으나, 하나님은 그들을 다시 불러 처음으로 옷을 입히셨다. 오직 인간만이 옷을 입는다는 점을 유의해야겠다. 노아의 방주 안에서도 인간만이 옷을 입고 있었다. 인간들이 옷을 입지 않고 산다면 어떤 일들이 발생할까?
직장은 모든 직원들이 안심하고 일에 전념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할 책임이 있다. 총기를 직장 안으로 반입한다거나, 언어폭력, 위협적인 눈길, 음탕한 눈길 등등으로 인해 직원들이 일에 전념할 수 없다면, 그 책임은 회사 간부 또는 업주가 진다.
직장에서 이러한 일들을 적극적으로 막기 위해 직원들 상대로 매년 교육을 시키는데 피해를 느낀 직원이 상관에게 보고하면, 상관은 그 즉시 진상조사를 해야 하고, 사실로 밝혀지면 파면까지 한다. 특히 혐오감을 느끼게 하는 성에 관한 농담이나 신체 접촉 등에는 냉정하리만큼 파면을 시킨다. 한번 기록되면 타 직장을 구하기가 어렵게 된다.
한 여자를 두고 삼각관계에 빠진 한 남자가 상대를 겁주려고 할로윈 날 총을 가지고 출근했었다. 보고된 즉시, 상관은 그 직원을 건물 밖으로 나가도록 한 후 파면 조치한 일도 목격했었다.
한번은 아내가 겁에 질린 얼굴로 퇴근했다. 자초지종을 물어보니, 직장에서 모르는 한 백인 남성이 매일 점심시간이면 구내식당 맞은 쪽 멀리에 앉아서 아내에게 눈길을 보내곤 했었단다. 그러던 어느 날 아내가 구내식당을 나가려는데 이 남성이 밖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사랑한다고 고백을 하더란다.
이 이야기를 들은 나의 기분이 어떠했을까? 당장이라도 달려가서 두들겨버리고 싶은 마음이었다. 하지만 미국에선 폭력을 쓰는 쪽이 이길 수 없다는 사실을 배운 터에, 나의 직장의 여성 동료들에게 상황을 설명하고 물었더니, 인사과(HR)에 보고하란다.
아내가 직장의 HR에 보고하니 담당자는 즉각 보고서를 작성하여 아내더러 사실 여부를 읽어본 후 동의하면 서명하란다. 서명 후엔 CEO에게 보고되었고, CEO는 그 남자직원을 불러 사실 여부를 확인한 후 경고 처분을 내렸고, 결국 그는 직장을 떠났다.
요즘 한국에서 들려오는 소식을 보면, 어느 고등학교 남선생이 여선생, 남녀학생 등 가리지 않고 성추행을 저지르는가하면, 국회의원이란 자가 옷을 입어야하는 본분을 망각하고 남의 여자 앞에서 옷이나 벗고 강제 성폭행을 저지르지 않나, 어떤 대학 교수는 강의 시간 중 성희롱 발언으로 섹스학 전공 교수가 아닌지 착각할 정도다. 아직 수사 결과를 기다리지만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의 추태도 국격을 떨어뜨렸다.
미국에 거주하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박유년 할머니가 별세하셨다. 올해에만 위안부 피해 할머니 여덟 분이 숨지셨다. 모두 한을 품고 사시다 타계하시지만, 교육자든 정치인이든 모두 자신의 일이 아니라 강 건너 불 보듯 한다.
그러면서 스스로 일본군들이 저지른 만행에 버금가는 짓들을 저질러 일본의 만행을 규탄해야할 쟁점을 흐리지나 않나 싶다. 아베가 “한국에서는 국회의원도 우리 일본군보다 더 볼썽사납던데 뭘…” 한다면?
우리는 옷을 입었다. 짐승과는 다르다는 말이다. 옷을 입은 인간은 역사를 중히 여기며 도덕과 윤리를 인간다운 삶의 기둥으로 삼는다. 동물에겐 역사가 없다. 그렇다면 인간이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지 자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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