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초79…게이틀린 제치고 남자 100m 2연패 성공
우사인 볼트가 남자 100m 세계선수권 2연패에 성공한 뒤 자메이카 깃발을 들고 환호하고 있다.
[2015 베이징 세계육상선수권]
역시 볼트였다.
우사인 볼트(29·자메이카)가 라이벌 저스틴 게이틀린(33·미국)을 0.01초차로 제치고 지상 최고의 스프린터 위치를 재확인했다.
볼트는 23일 중국 베이징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제15회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100m 결승전에서 9초79로 결승선을 통과해 9초80을 기록한 게이틀린을 간발의 차로 제치고 대회 2연패에 성공했다.
출발은 볼트와 게이틀린 모두 다소 늦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조금 더 빨랐던 볼트가 끝까지 앞섰다. 볼트의 출발 반응속도는 0.159초, 게이틀린은 0.165초였다.
둘은 레이스를 더할수록 스타트가 빨랐던 다른 선수들을 제치고 앞으로 나아갔으나 끝내 피니시라인을 통과할 때까지 볼트와 게이틀린의 순위는 바뀌지 않았다. 볼트는 게이틀린에 0.01초 앞서 피니시라인을 통과한 뒤환호했고 게이틀린은 눈물을 흘렸다.
게이틀린은 이날 준결승까지 계속 볼트보다 좋은 기록을 이어갔다. 예선에서 9초83, 준결승에서 9초77을 찍어둘 모두 9초96을 기록한 볼트를 압도했다. 특히 준결승에서 기록한 9초77은 이번 세계선수권 최고 기록이었다.
그러나 마지막에 웃는 자는 볼트였다. 올 시즌 최고 기록이 9초87이었던 볼트는 결승에서 9초79를 찍으며 우승한 반면 올 시즌 1∼4위 기록(9초74, 9초75, 9초75, 9초78)을 모두 보유한 게이틀린은 가장 중요한 승부였던 세계선수권 결승에서 9초80에 그쳤다.
이로써 볼트는 지난 2009년 베를린 대회를 포함, 통산 3번째로 세계선수권 남자 100m 우승을 차지하며 전설 반열로 올라섰다. 이번 금메달로 세계선수권에서 금메달 9개와 총 11개의 메달을 획득한 볼트는 금메달 8개와 총메달 10개를 기록한 미국의 육상전설 칼 루이스를 제치고 역대 세계선수권 최다금메달과 최다메달 기록을 홀로 보유하게 됐다.
레이스를 마친 뒤 볼트는 “나 스스로를 채찍질하고 있다”면서 “은퇴할때까지 최고 자리를 지키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반면 경기를 마친 뒤 눈물을 흘린 게이틀린은 곧 안정을 되찾고는 볼트를 포옹하며 우승을 축하했고 “위대한 볼트한테 기세가 꺾였다"는 소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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