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운티 내 15곳 콘서트·버스 운행 등 유혹
▶ 유학생 하룻밤 학비 탕진 등 부작용 속출
SD 카운티 내 카지노 분포도
샌디에고 카운티 내에 카지노 영업장이 총 10여개가 넘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이에 대한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
한국일보가 카운티 내에 있는 카지노 수를 파악하기 위해 인터넷 검색 엔진인 구글을 통해 조사한 바에 따르면 현재 이들 업소 수는 총 15곳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중 10곳은 인디언 원주민들이 운영하는 곳이며 나머지 5곳은 소규모 단위로 운영되고 있는 포커클럽이다.
이들 업소들은 관광도시라는 지역 특성과 인디언 보호구역으로 지정된 지리적 특성이 작용해 대부분 8번 프리웨이 동남쪽과 15번 프리웨이 북동쪽에 위치하고 있다.
샌디에고 카지노스(San Diego Casions, SDC)가 공개한 한 자료에 의하면 카운티 중심부라 할 수 있는 콘보이 스트릿에서 8번 프리웨이를 이용해 약 20~30분 거리에 있는 레익사이드, 퓨마, 캠포, 자무엘, 엘카혼, 알파인 지역과 카운티 북쪽 도시인 밸리 센터와 팔라, 에스콘디도 지역에 밀집되어 있다.
그러나 최근 들어서는 해안 지역으로까지 그 세를 확장하고 있다. 출라비스타 지역에 새롭게 문을 연 한 카지노가 그 한 곳으로 이 업체는 지난 7월16일 고객 유치를 위해 각 언론 매체를 통해 대대적인 홍보를 했다.
도박시설이 카지노가 우후죽순처럼 카운티 곳곳에 독버섯처럼 퍼져 있으면서 이에 대한 부작용도 만만치 않다.
유학생들이나 어학 연수생은 물론 샌디에고에서 터를 잡고 살고 있는 한인들이 잊을 만하면 도박에서 수많은 돈을 탕진한 사례가 터져 나오는 것도 바로 카운티 내에 카지노 시설이 너무 많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특히 유학생이나 어학 연수생들이 문화적 고립감 등으로 인해 쉽게 도박에 빠져들고 있어 소중한 시간과 돈을 탕진하는 경우가 빈번하다.
올 초 어학 연수생으로 샌디에고에 온 이모군은 8번 프리웨이 동쪽에 있는 한 카지노에서 부모가 준 카드와 비상금, 학비 등 총 8,000여달러를 하룻밤 사이에 날렸다.
이군은 “다음 주면 한국으로 돌아간다”며 “심심풀이로 몇 번 카지노에 간 경험이 있어 마지막으로 한 번 놀고 갈 생각으로 갔다가 뜻하지 않게 많은 돈을 날려 부모님한테 혼날 생각에 앞이 캄캄하다”고 하소연했다.
카지노에서 돈을 날리는 경우는 비단 이들 학생들뿐만 아니라 일반인도 카지노에서 제공하는 식사가 좋아서, 혹은 골프를 친 후 그냥 잠시 쉬어가기 위해서 등 다양한 핑계로 이곳에서 게임을 하는 경우를 흔하지 않게 목격할 수 있다.
최근 들어서는 한국의 유명 가수들의 공연이 카지노에서 유치되면서 핑계 김에 이 곳에서 게임을 하는 한인들도 상당수에 달한다.
카지노 업체들이 고객 유치를 위해 대형 버스까지 동원하고 있는 실정이다.
콘보이 한인타운에 모 카지노 업체가 하루 2~3회 정도 45인승 대형 버스를 운행하고 있으며 이 버스를 이용하는 대부분 사람들은 평균 나이가 60세 이상으로 중국계 사람들로 추정되고 있다.
이처럼 카운티 곳곳에 카지노 영업이 성행하면서 이를 적극적으로 단속하지 않는 시 정부에 대해 불만의 목소리가 점차 커지고 있다.
카운티가 카지노 영업에 제동을 걸지 않는 것은 무엇보다 부족한 재정을 충당하기 위해서다.
<이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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