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채권단, 9월 하순께 공고 예정
▶ 적정가·인허가 등 걸림돌 많아
강남 테헤란로의 마지막 노른자위 땅인 ‘르네상스 호텔’이 결국 공매로 나온다. 삼부토건과 채권단은 지난 6월 우선협상대상자인 엠디엠(MDM)과 르네상스 호텔 매각 협상을 벌였으나 인허가 변경 등의 문제와 관련한 매각 조건이 맞지 않아 무산됐다.
1일 르네상스 호텔 채권단 관계자는 "지금이라도 매수자가 나타나면 매매계약을 할 생각이지만 공매로 진행하는 방향도 고려하고 있다"며 "9월 하순쯤 공고를 내고 공매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채권단 관계자의 발언에 따르면 사실상 공매가 확정된 것이나 마찬가지다. 최근까지 매각 협상을 벌였던 MDM을 제외하고 가격 조건을 맞춰줄 매수자를 찾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공매도 난항이 예상된다. 매각 측에서 예상하는 공매 기준 가격이 너무 높고 인허가 문제가 여전히 걸림돌로 남아 있기 때문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신탁사에서는 르네상스 호텔과 삼부 오피스빌딩의 공매 가격을 최소 1조8,000억원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MDM이 제시했던 르네상스 호텔 인수가격인 9,000억원의 두 배에 달하는 금액이다. 또 매수자가 르네상스 호텔 노조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점도 부담이다. .
금액을 떠나 인허가 문제도 남아 있다. 르네상스 호텔의 유력 매수자였던 MDM은 인허가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참여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MDM 고위관계자는 "생각보다 인허가 변경 문제가 간단하지 않다"며 "지금과 같은 조건이라면 참여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고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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