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슈틸리케호, 약체 라오스에 8-0 압승
▶ 손흥민(3골), 권창훈(2골) 화끈 골 퍼레이드 주도
8-0 압승의 대미를 장식하는 마무리골을 터뜨린 이재성(가운데 8번)이 동료들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연합>
한국 축구대표팀 슈틸리케호가 2018 러시아월드컵 2차 예선에서 손흥민(토트넘)의 해트트릭을 앞세워 약체 라오스를 8-0으로 대파했다.
한국은 3일 경기도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린 G조 2차전에서 약체 라오스를 상대로 모처럼 시원한 골 퍼레이드를 이어간 끝에 전반 3골, 후반 5골을 뽑아 8-0 압승을 거뒀다. 비록 상대가 워낙 약체이긴 했으나 그래도 시작부터 완전한 밀집수비 작전으로 나선팀을 상대로 8골이나 뽑아내며 고질적인 골 결정력 부족에 대한 시름을 하루나마 잊게 해준 시원한 경기였다.
슈틸리케 감독은 라오스의 밀집수비를 뚫기 위한 해법으로 기존 4-2-3-1 전술보다 전방 공격수를 1명 늘린 4-1-4-1 전술을 채용했다. 5년 만에 태극마크를 따낸 석현준이 원톱으로 나섰고 좌우 날개에 손흥민과 이청용이 섰다. 중앙엔 기성용과 권창훈이 전진 배치됐다.
한국은 경기 시작부터 일방적으로 라오스를 밀어붙였고 9분만에 첫 골이 터졌다. 풀백 홍철이 왼쪽 골라인까지 치고 들어가 올려준 크로스를 이청용이 방향을 트는 헤딩으로 라오스의 골네트를 흔들었다.
라오스의 밀집수비의 공략에 자신감을 갖게 된 한국은 불과 2분 뒤 추가골을 뽑으며 한결 여유를 갖게 됐다. 이번에도 홍철이 상대 수비를 뚫고중앙으로 찔러준 크로스를 손흥민이 오른발로 연결, 2-0을 만들었다. 이어 30분엔 권창훈이 약 20야드 지점에서 날카로운 왼발 중거리슛으로 골네트를 흔들어 리드를 3-0으로 벌렸다.
사실상 승부는 결정된 상황이었지만 한국은 후반 들어서도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후반 12분 홍철이 다시 라오스의 왼쪽 측면을 돌파한 뒤 밀어준 크로스를 석현준이 오른발로 마무리하면서 4-0이 됐다. 석현준의 A매치 데뷔골이자 홍철의 ‘도움 해트트릭’을 이룬 골이었다. 이어 후반 28분 손흥민이 페널티지역 오른쪽 사각에서 이날 두 번째 골을 뽑아내 5-0을 만들었고 30분엔 권창훈이 장현수의 크로스를 왼발로 연결, 6-0을 만들며 멀티골 대열에 합류했다.
골 퍼레이드는 종료직전에도 계속됐다. 후반 44분 손흥민이 오른발 슈팅으로 해트트릭을 완성하며 7-0을 만들었고 추가시간엔 이재성이 이날골 퍼레이드의 마침표를 찍는 마무리골을 뽑아 최종스코어를 8-0으로 만들었다. 3년6개월 만에 대표팀 골키퍼로 복귀한 권순태는 A매치 데뷔전에서 전반엔 단 한 번도 볼을 만져보지 못하는 등 거의 구경만 하다가 경기를 마쳤다.
지난 6월에 열린 미얀마전에 이어 월드컵 2차 예선에서 2연승을 기록한 슈틸리케호는 승점 6점으로 G조1위 자리를 지켰다. 3차전은 오는 8일 레바논 원정으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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