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량공유 서비스로 인기 ‘우버’ 직접 타봤더니…
▶ 앱으로 운전자 호출, 차 오는 위치 표시, 공항 가는데 37분57초 이용료 18.76달러
스마트폰의 우버 앱을 이용해 차량 호출 위치를 정하면(왼쪽 사진) 인근의 우버 운전자 얼굴과 차량 종류가 화면에 나타나(가운데 사진) 선택할 수 있도록 한다. 오른쪽 사진은 곧 이어 해당 우버 차량이 도착한 모습. <최경근 기자>
■한인타운에서 공항까지 20달러 안팎
지난 2일 오전 11시6분 LA 한인타운 서쪽 행콕팍에 위치한 본보 사옥에서 스마트폰으로 우버 앱을 작동시켰다. 우버 운전자를 호출하기 전 단독으로 차량 이용이 가능한 ‘우버 X’ 등급으로 LA 공항(LAX)까지 예상 요금을 조회했다. 기본요금이 4달러인 우버 X로 10.8마일 떨어진 LAX까지 예상 이용요금은 17~20달러.
우버 앱 지도에는 주변을 배회하는 우버 차량 위치가 나타난다. ‘우버 운전자 호출하기’(Request Uber Driver)를 누르니 운전자 브라이언 로빈이라는 이름과 얼굴 사진, 그리고 차종이 현대 소나타라는 안내와 함께 도착시간까지 5분 정도 걸릴 것이라는 안내가 떴다. 우버 앱에서는 이 차량이 현재 어디 쯤 오고 있는지를 우버 앱 지도로 실시간 위치와 예상 도착시간까지 보여준다.
최신 소나타 차량을 타고 나타난 흑인 운전자인 브라이언 로빈(33)은 한인 손님을 자주 태운다며 반갑게 인사를 했다. 로빈이 운전하는 쾌적한 차를 타고 공항으로 향해 LAX 1번 터미널에서 내리자 약 1분 뒤 우버 운전자 평점 요청 알림과 요금 영수증이 이메일로 발송됐다. 이메일은 10.8마일을 이동하는 데 37분57초가 걸렸고 총 이용요금은 18.76달러가 미리 등록해 놓은 신용카드에서 빠져나갔다는 내용을 담았다.
■LAX서도 10월 우버 호출 가능
이번에는 LAX 1번 터미널에서 다시 LA 한인회관 앞까지 우버를 타고 한인타운으로 들어가 보기로 했다.
그런데 LA 시정부는 우버차량이 손님을 LAX에 내려주는 것은 가능하도록 허용하고 있지만 LAX에서 승객을 태우는 것은 아직까지 금지하고 있다. 다만 최근 LA 시의회가 우버의 LAX 영업 완전허용안을 통과시켜 이르면 10월부터는 우버 운전자들이 LAX에서 손님을 태우도록 허용할 방침이다.
따라서 이번에는 일단 LAX 터미널을 벗어나서 가장 가까운 곳에서 우버를 불렀다. 취재팀은 LAX에서 공항 무료 셔틀버스를 타고 주차장 C구역 메트로 버스 정류장까지 일단 이동했다. 여기에 걸린 시간이 15분, 그리고 정류장에서 우버를 호출하고 LA 한인회관까지 이동하는 총 소요시간은 약 45분이 걸렸다. 이용요금은 17.64달러. 그리고 한인회관 근처에서 다시 우버를 불러 윌셔와 로스모어의 본보 사옥까지 오는 데는 4달러가 청구됐다.
LAX 인근 버스 정류장에서 자신의 인피니티 G35 세단에 취재진을 태운 우버 운전자 르네 바이어는 “지금은 LAX 안에서 손님을 태울 수 없어 주변 호텔이나 버스정류장 등에서 호출을 받는다”며 “LAX에서 손님을 태우는 것까지 허용하면 우버 운전자나 이용객 모두 편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장단점은
이날 취재진이 한인타운과 LAX를 왕복하면서 총 3차례 우버를 이용하면서 체감한 우버의 가장 큰 장점은 편리성과 신속성이다.
무엇보다 호출에서부터 요금 계산에까지 모든 것이 스마트폰 앱으로 해결되기 때문에 따로 현금을 준비할 필요도 운전자에게 팁을 얼마나 줘야 하는지 고민들 필요도 없는 것이 가장 편리한 점이었다.
또 우버차량은 호출 후 대기시간이 이르면 3분에서 길어야 5~10분으로 신속한 데다, 차량이 어디쯤 오고 있는지를 앱에 표시되는 지도로 쉽게 알 수 있고 운전자의 인적사항과 사진 등 뿐 아니라 모든 탑승관련 정보도 빠짐없이 상세히 받아볼 수 있어 스마트폰 사용이 익숙한 사람이라면 정말 편리하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밖에 LA 한인타운을 벗어나는 지역으로 이동하는 경우 비용 면에서도 일반 택시 등에 비해 저렴한 편으로 느껴졌다.
그러나 스마트폰 앱 사용에 익숙하지 않거나 영어가 불편한 한인들에게는 한국어로 소통이 가능한 이른바 비공인 택시들과는 달리 우버는 이용이 불편한 점이 많다. 또 한인타운에서 수요가 많은 이른바 ‘동시픽업’의 경우 우버는 불가능하다는 점도 있다.
이밖에 노인들에게 지급되는 택시 바우처는 옐로캡 등 정식 택시에서만 사용할 수 있어 우버에는 사용할 수 없는 점 등 아직까지 한인 일부 중·장년층이나 노인들에게는 우버보다는 일반 택시들이 더 선호되기도 한다.
<김형재·최경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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