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새 학력평가제 따른 첫 모의고사 결과
▶ 영어 33%·수학 25%로 가주평균 훨씬 미달, 한인타운 인근선 행콕팍 초등교 가장 높아
캘리포니아주 교육당국이 전국 학력고사 기준에 따라 기존의 종이시험을 폐지하고 컴퓨터로 시험을 보는 새로운 학력평가제도(CAASPP)를 도입한 가운데 이로 인해 학력기준이 높아지면서 첫 모의시험 결과 학력기준을 달성한 학생들의 비율이 이전에 비해 상당히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가주 교육부는 기존의 스타(STAR) 시험을 폐지하고 공통 교과기준에 맞춰 전면 온라인으로 실시되는 ‘스마터 밸런스’(SBAC) 시험 결과, 영어시험에서는 전체 응시 학생의 44%, 수학시험의 경우 이보다 더 낮은 34%만이 학력기준을 달성하거나 초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 LA 통합교육구(LAUSD) 학생들을 포함해 가주 지역에서 응시한 학생들의 성적이 전체 평균에 비해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새로운 학력평사 시스템은 커먼 코어(Common Core) 학력기준을 바탕으로 시행된 이번 학력평가의 결과는 기존에 학교별로 학력평가지수(API)를 산출하던 것과는 달리 학생들의 성적을 ▲학력기준 초과 달성(exceeded standard) ▲학력기준 달성(met standard) ▲학력기준 부분 달성(nearly met standard) ▲학력기준 미달성(did not meet standard)의 4단계로 나눠 집계했다. 그 결과 LAUSD의 경우 영어와 수학 두 과목에서 학력기준 달성 비율이 캘리포니아주 전체 평균에도 크게 모자란 33%와 25%를 기록했다.
한인타운을 포함한 인근 지역 학교들의 경우 행콕팍 초등학교의 영어와 수학 학력기준 달성 비율이 각각 69%와 71%로 높았으며, 3가 초등학교는 59%와 63%, 그리고 찰스 H. 김 초등학교는 각각 45%와 48%를 기록했다. 이번 모의시험은 주 전역의 3~8학년, 그리고 11학년에 재학 중인 320여만명의 학생들이 응시했다.
캘리포니아주 톰 톨락슨 공교육감은 “이번 시험을 통해 학생들에게 이전에 비해 보다 높은 비판적 사고능력, 분별력, 창의력이 요구되어진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일부 학생들의 경우 새롭게 변경된 시험제도에 대한 적응이 문제가 되지 않지만, 상당수의 학생들은 새로운 시험제도를 따라잡기 위한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시험제도의 변화에 따라 소득 및 인종별 점수 편차가 이전 시험에 비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영어시험에 응시한 아시안과 백인 학생들은 각각 72%와 51%가 학력기준을 달성한 반면 흑인과 라티노의 경우 각각 28%와 32%만이 기준을 달성하거나 초과해 인종별 성적 차이가 크게 벌어졌다.
주 교육부 및 각 지역 교육구 관계자들은 응시생들이 컴퓨터를 통해 시험문제를 푸는 것을 낯설게 느낀 데다 이전의 사지선다 및 간단한 주관식 문제에서 사고력, 창의력, 분별력을 요구하는 서술형 문제가 많아 시험성적이 저조한 원인으로 분석했다.
이와 함께 관계자들은 이번 시험이 SAT 형식과 유사한 새로운 학력평가 시스템 도입 후 처음 실시된 시험인 만큼 앞으로 학생들의 교육방향을 개선하는데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김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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