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미국에서 교통사고가 눈에 띄게 늘어나 그 원인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고 9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교통사고 급증으로 뜻밖의 손실을 보게 된 자동차 보험회사들이 앞다퉈 보험료를 올릴 태세여서 소비자들의 부담이 불가피해 보인다.
미국내 자동차 보험회사들은 올해 들어 상반기에 교통사고 사망자가 무려 14%가량 늘어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처럼 치명적 교통사고가 늘어난 것은 ▲저유가 ▲일부 지역의 기상악화 ▲경제 회복 등의 요인 때문이다. 이로 인해 무엇보다 미국민의 자동차 주행거리가 늘었다.
교통사고가 늘어나자 순익이 급감할 위기에 놓인 자동차 보험회사들이 앞다퉈 보험료를 올리는 추세다. 올스테이트는 교통사고 급증에 따른 손실을 보전하기 위해 일부 지역의 자동차 보험료를 평균 3.9% 올렸다.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소유한 자동차 보험회사 가이코 역시 2분기 실적 보고서에서 “교통사고 급증에 따른 손실을 상쇄하려면 보험료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러한 자동차 보험료 인상 움직임은 지금까지 추세적으로 이어져온 보험료 인하 움직임과는 정반대의 현상이어서 주목을 받을 수밖에 없다. 그간 자동차 교통사고는 안전벨트 착용, 자동차 관련 단속 강화, 차량 안전 강화 등의 요인 덕분에 지속적으로 줄어왔다. 이 덕분에 연간 자동차 대당 보험료 지출규모는 2003년 1천76달러에서 2011년 846달러로 크게 줄었다. 그러다 증가세로 돌아서 2014년에는 연간 867달러로 2% 정도 늘었다.
미국 경제가 완연한 회복 기미를 보이자 소비자들이 고가의 차량 구입을 늘린 것도 보험료 지출 부담을 키웠다. 게다가 미국인들의 자동차 주행거리가 올해 들어 3.5% 증가했고, 이에 따라 도로 상태가 나빠진 것도 보험료 부담을 늘리게 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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