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학들‘4년 내 졸업률 높이기’안간힘
▶ 학생들에 학업계획 상담 권유 등 나서
남가주 명문대학들을 포함한 다수의 대학교 재학생들이 외국어 필수과목 및 교양 필수과목 들을 제때 이수하지 못해 졸업을 못하거나 졸업시기가 늦어지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대학 당국들이 학생들의 개별 상황분석을 통한 적극적인 대처에 나서 학생들의 4년 내 졸업률 높이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고 LA타임스가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3년 전 USC 공대에 입학한 한인 샤론 신양은 전공 특성상 외국어 과목을 수강하는 것이 졸업을 위한 필수조건은 아니었다. 하지만 대학교 2학년에 올라가 전공을 사회과학으로 바꾸면서 외국어 과목 이수가 필수과목이 됐다.
신양은 외국어 필수과목을 듣는 대신 외국어 시험을 통해 과목이수를 하려고 했지만 USC 대학 당국으로부터 학업 상담자와 만나 외국어 필수과목에 대해 상담할 것을 권유 받았다. 상담을 받은 신양은 USC를 4년 만에 졸업하기 위해 지난봄에 한국어 과목 1개 그리고 올해 한국어 과목 2개를 듣기로 결정했다.
USC 당국은 신양과 같이 외국어나 교양 필수과목을 제때 이수하지 못해 졸업시기가 늦춰지거나 졸업을 못하고 있는 학생들을 대규모 데이터 분석을 통해 지난 몇 년간 추적한 결과 졸업을 제 시기에 하지 못한 학생들은 필수 외국어 과목을 이수하지 못했다는 것을 알아냈다.
USC는 2학년 말까지 외국어 필수과목을 이수하지 못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관심을 기울이며 학업 상담자와 만나 졸업 계획을 세우는 것을 적극 추천했고 3학년 봄까지 필수 외국어 과목 수강을 시작하지 않으면 과목 하나를 더 등록해야 하는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이 결과 USC 학부생의 졸업률은 84%에서 92%로 점차 높아졌다는 것이다.
샤론 신양은 “외국어 필수과목 프로그램은 미숙한 한국어 실력을 향상시켜 줬고 졸업을 위한 수업계획을 전문가와 미리 세워 제 시기에 졸업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USC뿐만 아니라 여러 커뮤니티 칼리지에서도 학생들을 제 시기에 졸업시켜 주기 위해 대체과목 이수, 타 학교 과목 이수 인정 등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지만 학비가 늘어남에 따라 학생들을 도와주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조지아 주립대에서는 회계학 수업을 듣기 위한 필수 수학과목을 C학점만 받아도 들을 수 있는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수학과목에서 낮은 점수를 받은 학생들은 회계학 수업에서도 낮은 점수를 유지하는 결과가 나왔지만 이 프로그램은 졸업률을 48%에서 54%로 올려놓은 역할을 했다.
대다수의 UC계열 대학에서는 교양 필수과목을 인턴경험으로 대체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실시해 학생들에게 경험을 쌓게 해주면서 정시 졸업률을 높이고 있다.
USC 학부생 프로그램 담당자는 “여전히 외국어 필수과목을 이수 못해 졸업을 못하고 있는 학생들이 많다”며 “반드시 학업 상담자를 찾아가 졸업을 위한 수업계획을 세울 것”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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