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골프인구 급감 따라…공원·주택단지로 용도 변경
경기침체와 소비자 취향의 변화로 골프 인구가 크게 줄면서 일리노이주 등 미국내 상당수 골프장이 문을 닫고 공원·노인용 주택단지·스포츠 콤플렉스 등으로 전환되고 있다고 경제전문지 ‘크레인스’가 10일 보도했다.
전미골프재단(NGF)에 따르면 미국내 골프인구는 10년전 3천만명에서 최근 2,500만명으로 약 20% 줄었으며, 지난 8년 연속 문을 닫는 골프장수가 새로 문을 여는 곳보다 더 많았다.
전문가들은 “일리노이주의 경우 수요·공급의 법칙에 따라 지금 있는 450개 퍼블릭 골프장 가운데 10% 이상이 더 문을 닫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카고 남서부 서버브 호머글렌 타운은 작년 12월 104에이커 규모의 우드바인 골프장을 330만달러에 사들여 페어웨이를 유소년 야구장으로, 클럽하우스를 새 시청 건물로 전환했다. 조지 유키치 호머글렌 시장은 “경기 불황에 사람들은 사치품 소비부터 줄인다”며 미국에서 골프가 대중화 돼 있지만 여전히 사치스러운 운동으로 간주된다고 말했다.
크레인스는 최근 문을 닫는 골프장수가 점점 더 많아지고 있으며, 사업이 더 기울기 전에 팔아치우려는 사업주들도 늘고 있다고 전했다. 오로라시가 소유하고 있던 폭스밸리 골프장은 최근, 노인용 주택을 건설하는 미시간주의 개발업체가 500만달러에 사들였다. 하일랜드팍 타운은 주민 복지용 골프장 운영에 지난 3년 연속 적자를 보다가 2개의 골프장 가운데 하나를 폐쇄하기로 했다. 리자 맥엘로이 공원관리국 디렉터는 “골프 인구가 줄어 더이상 2개의 골프장이 필요 없어졌다”며 “공원국 사무실을 문 닫는 골프장의 클럽하우스로 이전하고 나머지 공간에는 자연 녹지와 자전거·산책로 등을 조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올랜도팍 소재 실버레이크 골프장 소유주 버트 칵힐은 “요즘 청장년층은 골프를 치지 않는다. 주말이면 아이들을 스포츠 클럽에 실어나르기에 바쁘고, 골프보다는 휘트니스센터에 가서 운동하는 것을 선호한다”면서 “베이비부머 세대들이 골프를 포기함에 따라 문을 닫는 골프장이 더 많아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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