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동포 리디아 고(18, 사진)가 역대 최연소로 메이저 대회를 제패한 선수가 됐다.

리디아 고는 13일 프랑스 에비앙 레뱅의 에비앙 매스터스골프장에서 열린 에비앙 챔피언십 골프대회 마지막날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몰아쳐 8언더파 63타를 기록했다. 최종합계 16언더파 268타의 성적을 낸 리디아 고는 10언더파 274타로 2위에 오른 렉시 톰프슨(미국)을 6타 차로 여유 있게 따돌렸다. 1997년 4월생인 리디아 고는 18세 4개월 20일 나이에 메이저대회 정상에 올라 종전 최연소 메이저 우승 기록인 2007년 크라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 모건 프레슬(미국)의 18세 10개월 9일을 5개월여 앞당겼다. 리디아 고의 종전 메이저대회 최고 성적은 아마추어 시절인 2013년 에비앙 챔피언십 준우승이었고 프로 전향 이후로는 지난해 LPGA 챔피언십과 올해 브리티시오픈 3위였다. 우승 상금 48만7천500달러를 받은 리디아 고는 시즌 4승, LPGA 투어 통산 9승과 함께 시즌 상금은 2년 연속 200만달러를 돌파(219만달러)했다. 한편 3라운드까지 단독 1위였던 이미향은 이날 3타를 잃는 부진 속에 이일희와 함께 공동 4위로 대회를 마쳤다. 박인비는 5언더파 279타를 기록해 지은희, 양희영과 함께 공동 8위를 기록했다. 세계 랭킹 1위 자리는 여전히 박인비가 지키게 됐고 리디아 고는 2위에서 박인비와 격차를 좁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