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전환자 9명… 18세 미만도 526명 달해
▶ 27% “실직 탓 노숙” 최다
카운티 내 홈리스 숫자가 총 8,742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 한 한인교회가 홈리스 사역을 하고 있는 모습.
샌디에고 카운티에 총 8,700여명에 달하는 홈리스가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샌디에고 지역 홈리스 데스크 포스팀이 지난 8월23일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카운티 내 홈리스는 총 8,742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성별로는 남성이 2,911명(70%), 여성이 1,236명(29.7%)이며 남성이 여성으로 성전환 한 후 홈리스가 된 경우도 9명(0.2%)에 달했다.
연령별로는 25~54세가 58%(2,201명)로 가장 높았으며, 그 뒤를 이어 18~24세가 16%(600명), 18세 미만이 14%(526명), 55~74세가 12%(461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75세 이상의 경우에는 9명에 그쳤다.
인종별로는 백인이 2,666명(64%)로 가장 많았다. 그리고 흑인 혹은 아프리칸 아메리칸이 913명(22%)으로 백인 다음으로 가장 많았다. 한인을 포함한 아시아인들도 극히 소수(1%)지만 30명에 달했다.
이번 집계에서 신체장애를 겪고 있는 주민들이 홈리스가 된 경우가 1,406명으로 가장 높았다. 그리고 심각한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홈리스가 744명(19%), 알콜 및 마약 중독자가 696명(17%)에 달했다.
이번 통계가 발표된 후 홈리스에 대한 보다 근본적인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여론이 점차 비등해지고 있다. 이 같은 여론이 점차 힘을 얻고 있는 것은 홈리스는 개인 문제뿐만 아니라 사회 전반적인 구조적 문제 때문이라는 인식 때문이다.
홈리스 데스크 포스팀에서 이번 통계에 참여한 한 연구원은 “진정한 의미에서 홈리스 삶을 원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며 “그보다는 삶을 유지하면서 여러 가지 실패를 겪고 그로 인해 좌절과 의욕을 잃어버린 결과가 바로 홈리스 삶”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연구원은 “홈리스와 관련된 주된 문제는 자신이 주거할 수 있는 주택을 마련할 수 없는 재정적 기반을 온전히 실현할 수 없다는 현실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더 큰 문제는 홈리스에 대한 통계가 정확하지 않다는 것이다.
민간국제단체가 밝힌 한 논문에 따르면 “홈리스 규모가 실제로 얼마나 되는지 단정 짓기는 어렵다”며 “(그 이유로) 대부분 홈리스들은 거리에서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이 있는 가하면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거나 버려진 건물에서 사는 사람들도 있을 수 있고, 친구 집에서 임시로 거주하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홈리스를 택할 수밖에 없는 이유에 대한 설문조사에 나타난 통계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전체 조사 대상자 중 설문조사에 응하지 않은 사람들을 제외한 홈리스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실직한 경우가 총 27%(1,097명)으로 가장 많았다.
그리고 장애자가 9%(348명), 학대와 배우자 사망 혹은 이혼이 각각 5%인 것으로 집계됐다.
결국 이 같은 비정상적인 환경으로 인해 범죄에 노출되는 빈도가 일반인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다.
이번 통계에서 감옥에 가거나 집행유예로 풀려난 경우가 41%(1,697명), 감옥에 투옥되었거나 집행유예를 받은 적이 있는 경우는 19%(805명)인 수치가 그 예다.
이들 홈리스들의 교육상태는 대체적으로 양호했다.
전체 조사 대상자 중 고등학교를 졸업자 수는 36%(1,480명)에 달했으며 칼리지를 졸업한 경우도 19%(775명)에 달했다.
<이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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