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운 종일 최대 화제
▶ 상대선수 슬라이딩 “심했다”“정당” 논쟁손꼽아 기다렸던 팬 “티켓 환불되나” 문의
“강정호 어떡해…”
한국 프로야구에서 메이저리그로 직행한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슬러거’ 강정호 선수가 지난 17일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서 상대선수의 거친 슬라이딩에 큰 부상을 당해 시즌을 마감했다는 소식(본보 18일자 보도)에 올 시즌 강정호의 플레이오프 활약과 신인상 수상까지 기대하던 한인들은 허탈함과 안타까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
특히 피츠버그가 18~20일 주말 3연전을 LA 다저스와 원정으로 펼치는 일정이어서 오래 전부터 강정호의 플레이 모습을 다저스구장에서 직접 보기 위해 손꼽아 기다려왔던 LA 및 서부지역 한인 팬들은 강정호가 LA에 오기 하루 전 날벼락과 같은 부상을 당해 그의 모습을 볼 수 없게 되자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18일 한인타운 식당가와 직장 등지에서는 하루 종일 강정호 선수의 부상으로 이번 시즌을 접은 소식에 대한 안타까운 이야기가 이어졌다.
특히 메이저리그 첫 시즌 만루 홈런을 포함해 물오른 장타력을 선보이며 팀이 위기 때마다 적시적소에 안타를 때려 팀 승리의 견인차 역할을 했던 강정호 선수의 부상에 대한 안타까움과 함께 상대선수의 슬라이딩의 적법성을 놓고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한인 김용주씨는 “상대선수의 슬라이딩은 경기 도중 흔히 나올 수 있는 수비방해 동작이지만 큰 부상을 불러올 수 있는 위험한 플레이였다”며 “한 칼럼니스트의 지적대로 이것은 적법성을 떠나 ‘역겨운 행위’”라고 비난했다.
또 코클란의 비신사적 행위를 비난하는 일부 한인들은 지난 2009년 유사한 플레이로 당시 탬파베이 소속 일본인 선수인 이와무라 아키노리에게 거친 슬라이딩으로 인대파열 부상을 입힌 전력에 대해서도 쓴 소리를 했다.
마이클 박씨는 “아무리 아시아 야구와 메이저리그가 차이가 있다고 해도 코클란 선수의 태클은 거칠었고 발이 높았다는 게 문제”라며 “이번 사태에 대해 일부에서는 상대선수의 플레이 자체에는 정당성을 인정하나 공교롭게 아시아계 선수가 같은 부상을 당한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강정호가 피했어야 한다는 의견도 만만찮다. 한인 야구인 동호회 관계자는 “수비수를 향한 거친 슬라이딩은 코클란 선수에게만 볼 수 있는 게 아니다”라며 “상대선수가 발을 올려 슬라이딩을 했더라면 점프 스로잉으로 자신을 보호했어야 했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한편 이번 강정호의 부상으로 LA에서의 강 선수의 경기를 직접 보기를 손꼽아 기다려온 한인 팬들도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현지 한인 티켓판매 업계에 따르면 강 선수의 경기를 보기 위해 일부는 한국에서 몇 달 전부터 티켓을 예약하기도 했으나 이번 주말 단체로 티켓을 예매한 한인들은 류현진 선수와 강정호 선수가 없는 경기를 참관해야 하는 최악의 상황이 발생한 것이다.
LA 희망투어 최재완 대표는 “실제로 강 선수를 보기 위해 일부는 한국에서 휴가를 내고 방문하기도 했으며 혹시나 컨디션 조절로 경기에 나오지 않는 것을 염두에 두고 3일치 티켓을 모두 구입한 분들도 적지 않다”라며 “강 선수의 부상 소식에 티켓 환불 문의도 있었으나 안타깝게도 구입한 티켓은 환불이 되지 않는다. 류현진 선수와 강정호 선수가 없는 주말 3연전 경기티켓을 판매한 회사도 난감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김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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