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대 향군 회장 선거 관련 허위광고”
▶ 박홍기 미서부지회장, 12명 대거 제소
남가주 한인사회에서 없어져야 할 모습의 하나인 커뮤니티 단체를 둘러싼 분란과 비방 및 투서 병폐가 또 다시 소송사태를 불렀다.
재향군인회 미 서부지회 박홍기 회장은 올해 초 제14대 회장 인선과 관련해 일부 전·현직 회장단들이 공개적으로 자신을 비난하는 허위광고를 게재하고 육체·정신적 피해를 입었다며 총 12명의 한인 인사들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것이다.
LA 카운티 수피리어 코트에 접수된 소장에 따르면 박홍기 회장은 김봉건, 조인하 전 회장을 포함, 황민수, 김복윤, 최남수, 천성남, 김동성, 이수복, 박인권, 안광희, 권명하, 션 이씨 등 12명의 전·현직 회장단이 지난 1월 협회 회장을 선출하는 과정에서 자신에게 폭언과 위협을 하고 근거 없는 비방광고까지 게재해 자신의 명예가 실추되고 정신적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며 이에 따른 배상을 요구하는 민사소송을 지난달 31일자로 접수했다.
박 회장은 소장에서 지난 1월과 2월 LA 한인타운 내 한 식당과 자신의 집에서 조인하, 김봉건 전 회장 등으로부터 회장직을 사임하라는 요구와 함께 언어 및 물리적인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박 회장은 이들이 지난 2월5일자 한 주간지에 ‘향군 회장 자격 없는 사람이 3년도 과한데 국가 안보에 무관심한 자를 우리 향군은 적극 반대한다’는 제목으로 ▲박 회장의 회비납부 사실이 없는 등 13대 회장에 선출된 것은 낙하산 인사였으며 ▲LA 향군 및 6.25, 월남 참전 등 산하단체를 통솔하지 못하고 유명무실한 단체로 전락시킨 점 ▲재향군인회 산하 단체행사를 훼방하는 등 반 국가적 행위를 한 것 ▲LA 안보단체 집회에 불참했고 ▲경솔한 언행과 선거 공탁금 공표를 하지 않는 불투명한 현금관리 등의 내용을 게재해 자신의 명예를 훼손시켰다고 주장했다.
박 회장은 이와 함께 이들 12명이 지난 5월 조남풍 현 대한민국 재향군인회 회장에게 박홍기 서부지회 회장이 불법 취임했다고 탄원서를 보내는 등 근거 없는 투서를 했고, 17대 민주평통 LA협의회 회장 인선과정에서도 한국에 투서를 보내 자신에게 피해를 입혔다고 주장하며 명예훼손에 대한 공식적인 사과와 함께 정신·육체적 피해에 대한 배상을 요구하고 나섰다.
박홍기 회장은 “이번 소송은 지난 14대 재향군인회 선거과정에서 피고 측이 주장하는 허위사실로 실추한 명예를 회복하고 한인사회에서 특정 현안에 대해 난무하는 투서와 비방을 근절하기 위한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소송을 당한 김봉건 LA 자유대한 지키기 운동본부 회장은 22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재향군인회 내부문제로 소송까지 진행된 사실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양측이 잘못한 점에 대해서는 서로 사과하고 이번 소송으로 협회의 명예가 실추하고 회원들에게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잘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소송 대상자 가운데 일부는 자신들도 박 회장으로부터 몸싸움 과정에서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하며 맞소송 등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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