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대료 급등에 카운티 주민들 “내년 주택구입 고려” 응답
샌디에고 카운티 지역 주민들이 주택임대 가격의 살인적인 상승으로 인해 이른 시간 내에 주택구입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시애틀에 기반을 두고 있는 부동산 인터넷 조사업체인 질로우 닷컴(Zillow.com)이 지역 주민 1만여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다.
이번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중 세입자들은 자신들의 소득보다 임대료 상승폭이 커 내년도에 주택구입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주택 소유자들은 자신이 소유하고 있는 부동산 가치가 2016년도부터는 빠르게 상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었다.
질로우 닷컴의 사바나 구딜 수석 경제분석가는 “이번 설문조사를 통해 샌디에고 지역 부동산 시장이 매우 건강한 상태”라며 “내년 7월 부동산 가격은 올해 같은 기간보다 약 1.9%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이번 설문조사는 주택임대자들이 실질적으로 부동산 구입이 이루어지는데 상당한 기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샌디에고 부동산협회(SDRA)는 “이번 설문조사에 나타난 주민들의 응답은 상당히 고무적으로 평가한다”면서도 “실제 임대인들이 주택을 구입하는 것은 현재 경제여건을 고려해 보면 상당히 더디게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SDRA가 질로우 닷컴이 발표한 설문조사에 대해 부정적 견해를 보이고 있는 것은 현재 임대가격 상승폭이 너무 가파르다는 인식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최근 지역 경제 전문가들은 현재 지역 주민들의 소득 중 렌트비에 대한 부담이 이미 50%를 넘었다는 지적을 한 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역 아파트 공실률은 점차 낮아지고 있어 중·소득층 주민들의 거주환경은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것인 지역 부동산의 현주소이다.
카멜 마운틴에 거주하고 있는 켄드라 켈시(33)는 “우리 부부가 거주하고 있는 1베드 아파트 임대료가 1,850달러”라며 “자신은 맞벌이를 하고 있어 렌트비에 대한 부담은 다소 낮지만 독신일 경우에는 아마 웬만한 수입으로는 나름 괜찮은 시설을 갖춘 아파를 임대할 수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세입자들의 부담은 가중되고 있는 상태에서 주택 소유자들은 자신들의 부동산 가치 상승에 대한 기대하고 있지만 실제 시장은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S&P/케이스-쉴러가 최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8월 카운티 주택가격 상승폭은 전년 동기와 같은 4.5%로 나타났다.
이처럼 부동산 가격이 좀처럼 오를 기미를 보이고 있지 않아 상대적으로 거래량도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랜초버나도에 거주하고 있는 한인 김인석(65)씨는 “지난 2010년도에 주택을 구입했다”며 “아이들이 다 출가해 콘도로 이사하려고 맘을 먹었지만 초기 투자금액을 생각하면 손해를 보는 것 같아 부동산 시장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결국 질로우 닷컴이 공개한 설문조사는 현 시장 분위기를 반영한 것이 아니라 미래 희망적인 주민들의 바럼이라는 것이 부동산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이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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