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중·러 등 다음 7번째 연설…23분간 연설에 박수 6차례
▶ 이틀전 개발정상회의서 朴대통령 연설 들은 리수용 北외무상은 안보여
박근혜 대통령이 28일 뉴욕의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70차 유엔총회에 참석,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 기조연설을 했다.
박 대통령은 브라질, 미국, 폴란드, 중국, 요르단, 러시아 정상에 이어 7번째로 연단에 올랐다.
애초 한국시간으로 29일 새벽 0시45분에 연설할 예정이었지만 앞선 정상들의 연설이 길어지면서 박 대통령의 연설도 40여분 늦어진 1시27분에 시작됐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연설이 끝나자마자 하늘색 정장 상의 차림으로 총회장에 입장한 박 대통령은 연단 옆 의자에 앉아 잠시 대기했으며, 의장석의 소개가 끝난 뒤 곧바로 연단에 올랐다.
이어 유엔 창설 70주년 축하에 이어 국제사회 평화와 안정, 번영, 인권수호를 위한 유엔의 역할에 대한 평가, 이를 위한 우리나라의 기여 방안, 북핵 해결 필요성, 북한 추가도발 비판,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 촉구, 북한인권 개선 촉구, 한반도 평화통일 당위성 강조 등의 순으로 약 23분 동안 연설을 진행했다.
지난해 제69차 총회에서 이미 기조연설을 했던 박 대통령은 연설 도중 종종 미소를 띠었으며, 마이크 위치를 바로잡기도 하고 자신이 강조하고 싶은 부분에서는 손으로 제스처를 쓰는 등 한결 여유 있는 모습이었다.
특히 ▲강한 유엔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을 때 ▲’소녀를 위한 보다 나은 삶’ 구상을 통한 5년간 2억달러 개도국 지원 계획을 밝힌 대목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지적하며 과거 상처 치유를 촉구한 발언을 했을 때 ▲북한이 개방·협력의 길로 나오면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을 때 ▲한반도 통일에 대한 염원을 강조했을 때 ▲한반도 평화에 대한 유엔 지원을 부탁한 대목 등 6차례 장면에서는 박수가 터졌다.
박 대통령이 이날 연설에서 가장 많이 사용한 단어는 ‘평화’로 모두 30차례 언급됐다. 또한 인권(17차례), 개발(16차례), 북한(14차례), 안보(13차례), 한반도(8차례), 통일(5차례), 도발(4차례) 등으로 박 대통령이 강조하고자 한 주제에 맞춰 단어 사용 빈도가 달라졌다.
박 대통령의 연설이 진행되는 동안 북한 대표부 자리에는 2명의 인사가 앉아 있었고, 이 가운데 한 명인 박명국 외무성 부상은 박 대통령의 연설을 주의 깊게 듣는 모습이었다.
박 대통령의 연설을 중계한 TV 화면상으로는 지난해 북한 대표부 자리에 앉아 박 대통령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들었던 리수용 북한 외무상은 보이지 않았다.
리 외무상은 지난 26일 박 대통령의 유엔 개발정상회의 기조연설 때는 회의장에 앉아 연설을 지켜봤다.
박 대통령은 이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각국 정상과 대표를 초청한 공식오찬에 참석했다.
반 총장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 11명의 정상과 함께 헤드테이블에 앉은 박 대통령은 오바마 대통령, 네덜란드 국왕, 카타르 국왕, 스리랑카 대통령, 카타르 국왕, 오스트리아 대통령, 인도 총리, 폴란드 대통령, 요르단 국왕 등과 상호 관심사에 대해 환담을 나눴다고 청와대가 전했다.
박 대통령은 또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 앙헬 구리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무총장, 아마노 유키야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 등과도 대화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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