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영업자•교회 등 주말 현금관리 큰 불편
▶ 주류•중국계 은행 일부지점 영업과 대조
“한인타운 인근 일부 지점이라도 열었으면…”
#사례1. 플러싱 소재 한 한인교회의 재무담당 장로는 주일예배를 마치고 나면 좌불안석이다. 헌금액이 매주 수 만 달러인데 교회의 주거래 한인은행이 일요일은 영업을 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 장로는 “평소에는 월요일 아침, 은행 문을 열 때까지, 연휴에는 화요일 아침까지 교회 재산(헌금)을 떠안고 불안해 잠도 제대로 못잔다”고 말했다.
#사례2. 맨하탄 한인타운의 한 식당 업주도 매 주말이 모험이다. 통상 주말 매상이 주중보다 50% 이상 많은데 은행이 문을 닫는 토요일 오후부터 긴장의 끈을 늦출 수가 없기 때문이다. 이 업주는 “주말 매상만 수 천달러로 이 중 40% 가량이 현금인데 거래 한인은행이 문을 열지 않으니 입금할 방법이 없어 온 가족이 동원돼 이를 지키느라 노이로제에 걸릴 지경”이라고 하소연했다.
자영업 비율이 높은 한인 커뮤니티 성격상 주말에도 업소의 문을 여는 경우가 많지만 정작 한인은행들은 일요일 등 휴일 영업을 하지 않고 있어 고객들의 불편을 키운다는 지적이다.
주류 및 중국계 은행 일부 지점 경우, 일요일에도 문을 열고 있어 최소 주말영업이 활발한 한인타운 인근 한인은행들은 일요일과 휴일 영업을 해야 한다는 고객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30일 한인은행권에 따르면 일요일을 비롯한 각종 휴일에 문을 여는 지점은 단 한 곳도 없다. 토요일 경우, 한인은행 대부분이 오전9시부터 오후1시까지 영업했지만 일요일은 일제히 문을 닫았다.
한 한인은행 관계자는 “토요일도 비용 부담을 최소화하는 선에서 문을 열고 있지만 사실 고객이 그리 많지 않다”며 “더구나 일요일이야 손님이 더욱 적고 은행 직원들도 쉬어야 하기에 문을 열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맨하탄과 플러싱, 팰팍과 포트리 등 주말에 특히 붐비는 한인타운 인근 지점은 최소한 예외 여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많다.
체이스와 시티 등 주류은행과 이스트웨스트와 캐세이 등 중국계 은행의 일부 지점은 일요일에도 최장 6시간씩 영업을 하고 있다. 체이스 은행 맨하탄 그랜드 스트릿 지점과 차이나타운(카날스트릿) 지점, 퀸즈 플러싱 지점, 다운타운 플러싱 지점 등은 일요일 오전10시~오후3시까지 5시간 문을 열고 있다. 특히 퀸즈 큐가든 지점은 오전 9시~오후 3시까지 6시간 동안 영업한다.
시티은행도 브루클린 보로팍 지점 경우, 오전 10시~2시까지 4시간 동안 문을 열고 일요일 손님을 받고 있다.
중국계 은행들의 일요일 영업은 더욱 활발하다. 특히 차이나타운에 위치한 중국계 은행들의 일요일 오픈은 당연하다는 반응이다. 중국계 최대은행인 이스트웨스트뱅크 맨하탄과 브루클린 차이나타운 소재 지점은 일요일 오전 10시~오후 2시까지 4시간 영업한다. 특히 브루클린 8애비뉴 지점은 오전 10시~오후 3시까지 5시간 문을 연다.
캐세이 뱅크도 맨하탄과 브루클린, 퀸즈 등 차이나타운에 위치한 지점들은 일요일 오전 9시30분~오후 3시까지 5시간30분간 영업한다. 특히 플러싱(노스) 지점은 토요일 문을 닫는 대신 일요일 문을 연다.
한편 토요일 영업시간도 한인은행권이 가장 짧다는 지적이다. 체이스 등 주류은행과 이스트웨스트 등 중국계 은행의 토요일 영업시간은 대부분 오후 2시까지, 최장 오후 3시까지다. 하지만 한인은행 대부분은 오후 1시까지로 1시간가량 짧다.
다만 BBCN 뉴욕,뉴저지 전 지점과 신한은행 노던 지점, 윌셔은행 맨하탄 지점은 오후 2시까지, 우리은행 뉴저지 릿지필드 지점은 오후 2시30분까지 문을 여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 한인은행 관계자는 “휴일에 영업하는 지점은 없지만 인터넷 뱅킹, 모바일 디파짓, ATM 활용 등을 통해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고 있다”며 “다만 고객들의 요청이 있을 경우, 휴일 영업 개시를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C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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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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