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한인상가 주차장서 운전석 문 따고 가방 등 훔쳐
8월에는 H호텔 주차장서 70대 한인도 피해
페더럴웨이 지역에서 기승을 부리는 차량털이 범죄에 피해를 입는 한인들이 속출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한인 A씨는 지난 25일 저녁 8시께 연인과 함께 한인업소가 밀집해 있는 페더럴웨이의 상가에 들렀다. 치킨 전문식당에서 3시간가량 머문 후 밖으로 나온 A씨는 차의 운전석 문이 열려 있어 깜짝 놀랐다. 자신이 차 문을 잠그지 않은 것이 아니라 누군가가 강제로 문을 열고 차 안에 있던 물건들을 싹쓸이해 갔음을 알았다.
A씨는 “당시 차 안에는 여자친구의 지갑과 휴대폰 등이 담긴 핸드백이 있었는데 도둑이 그를 노린 것 같다”며 지갑에는 500달러 정도의 현금이 들어 있었다고 덧붙였다.
A씨는 “최근 언론보도를 통해 한인들이 차량털이를 많이 당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막상 내가 당하고 보니 황당하다”며 한인들이 현찰을 많이 갖고 다닌다는 것을 절도범들이 알기 때문에 한인들 차량을 집중적으로 노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A씨 외에도 지난 8월에는 페더럴웨이의 70대 한인 B씨도 지역의 한 호텔 주차장에서 차량털이 피해를 입었다. 당시 집 보수공사 때문에 H호텔에 장기투숙 하고 있던 B씨는 호텔 주차장에서 차량 4대가 한날 한꺼번에 털렸다고 말했다. B씨는 주택 보수공사로 많은 물건들을 차 안에 보관하고 있었는데 절도범들이 창문을 깨고 물건을 훔쳐 달아났다고 덧붙였다.
B씨는 “차가 털린 사실을 호텔측에 알렸더니 주차장에서 벌어진 일이라 어쩔 수 없다는 무책임한 말만 해 황당했다”며 “주차장도 호텔 소유인데 경고판 1~2개만 설치해 놓고 책임이 없다는 듯한 말을 하는 것은 잘못된 처사 같다”고 말했다.
페더럴웨이에서 30여년간 거주한 B씨는 “전에 없이 차량털이 범죄가 빈발해 한인들 피해도 늘고 있는데 경찰국에 적극적으로 치안강화를 요청해야 할 것 같다”며 “일단 털리고 나면 도둑맞은 물건들을 회수하기 어렵기 때문에 차 안에 물건을 방치하지 않는 등 예방조치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차량털이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LA 한인상가들처럼 사설 경비원을 고용하는 업소들이 시애틀 한인사회에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서필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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