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원 33명 교신 끊겨
▶ 사우스캐롤라이나 등 대규모 홍수사태
5일 사우스캐롤라이나 콘웨이 인근 와카마우 강이 범람하면서 인근 주택들을 덮치자 주민들이 카약에 가재도구를 싣고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고 있다.
‘마의 바다’로 불리는 버뮤다 삼각지대에서 사라진 미국 국적의 화물선이 침몰한 것으로 보인다고 해안경비대가 5일 발표했다.
자동차 운반선인 ‘엘파로’호는 바하마와 미국 동부 해안에 큰 피해를 안긴 허리케인 호아킨의 북상 중 플로리다주 잭슨빌에서 출발해 푸에르토리코 산후안으로 가다가 지난 1일 바하마의 크루커드 섬 부근에서 마지막 교신을 끝으로 사라졌다.
엘파로호에는 미국 국적 28명, 폴란드국적 5명 등 총 33명의 선원이 승선했다.
통신 두절 직후 헬리콥터와 C-130허큘리스 수송기 등을 동원해 악천후를 뚫고 수색을 벌여온 미국 해안경비대는 362㎢에 달하는 지역에서잔해를 수색했으나 엘파로호의 흔적을 발견하지 못했다며 수색작업을 중단하고 혹시 살아 있을지 모르는선원 구조작업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밝혔다.
CNN 방송에 따르면, 해안경비대는수색지역에서 엘파로호에 탑재된 것으로 보이는 화물과 구명 뗏목, 구명수트, 구명수트를 입은 선원의 시신 등을 발견했다.
선원의 가족들은 당시 중심 풍속시속 209㎞로 부는 강력한 허리케인 호아킨이 북상 중이라는 소식에도 왜 출항을 강행했는지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엘파로호가 사라진 버뮤다 삼각지대는 플로리다주와 버뮤다 군도, 푸에르토리코를 삼각형으로 잇는 지역으로, 비행기와 배의 조난 실종사고가 자주 일어나는 지역이다.
한편, 호아킨이 몰고 온 집중호우로 ‘1,000년 만의 폭우’를 경험한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서는 비는 그쳤지만, 강물과 하천의 범람에 따른 홍수로 피해가 기하급수적으로 불어나고 있다.
호아킨은 지난 3일부터 이틀 내내 사우스캐롤라이나 전 지역에 평균강수량 635㎜의 비를 퍼부었다.
최소 8명이 사망하고, 수십 개의 도로가 침수로 봉쇄됐다. 컬럼비아와 찰스턴, 조지타운 등 사우스캐롤라이나주의 주요 도시를 비롯해 주의 절반 가까이 홍수피해를 봤다.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정부는 주 방위군 600명과 수송기, 수상 구조대를 앞세워 3일 밤부터 4일 오후 사이침수로 갇혀 있던 주민 200명을 구조했고, 지금도 집집마다 찾아다니며 홍수로 고립된 주민들을 구조하고 있다.
니키 헤일리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는 주 전체가 홍수로 마비됨에 따라 주 관청과 학교에 5일 임시휴교를 강력히 권장하고, 주 보건 당국은 주민들에게 반드시 물을 끓여 마시라고 당부했다.
국립 허리케인센터를 비롯해 기상 당국이 초강력 허리케인 호아킨의 북상 소식을 대대적으로 경고했음에도, 비상사태를 선포한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당국의 대처가 미흡했다는 비판이 나온다고 언론들은 소개했다.
호아킨의 북상과 함께 진행 방향에 있는 동부 해안의 노스캐롤라이나, 뉴저지 등 5개 주가 비상사태를 선포했고,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연방 정부지원 차원에서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 비상사태를 가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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