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국가안보국(NSA)의 무차별 통신정보 수집 실태를 폭로한 뒤 러시아에서 임시 망명생활을 하는 전 NSA 요원 에드워드 스노든(32)이 미국 정부 측에 그간 숱하게 감옥에 가겠다는 뜻을 건넸다고 밝혔다.
CNN 방송이 최근 스노든과 영국 BBC 방송의 인터뷰를 인용해 6일 전한 내용을 보면, 스노든은 연방 정부와 형량 조정을 할 의지가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미국 정부에 수차례 감옥에 자발적으로 가겠다고 제안했다”면서 “다만 어려운 상황에서 올바른 일을 하려는 사람들에게 내가 걸림돌이 되지 않기를 원한다”고 설명했다.
자신의 폭로로 미국의 국외 첩보망이 괴멸된 것과 실정법 위반에 따른 책임을 응당 지겠지만, NSA의 불법사례를 폭로한 것은 정당하다는 태도를 견지한 것으로 풀이된다.
스노든은 “이런 뜻을 미국 정부에 건넸을 때 미국 정부가 나를 고문하지 않겠다는 답을 해왔다”면서 “그러나 그 이후 진전된 상황은 없다”며 현재 미국 정부의 답변을 기다리고있다고 덧붙였다.
법무부는 스노든이 귀국하면 범죄혐의로 기소하겠다는 자세를 고수하고 있다. 백악관도 지난 7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스노든을 사면해야한다는 16만7,000명의 청원을 기각해 엄벌 의지를 시사했다.
스노든은 자신에게 적용될 간첩법위반 혐의에 대해 “정당하지 않다”고 했다.
그는 “간첩법은 옳든 그르든 어떤 정보를 대중에게 발설한 사람을 유죄로 판정한다”면서 “심지어 배심원단에게 정보를 폭로하게 된 이유를 설명할 수도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저 단순히 ‘정보를 폭로했느냐’는 물음에 ‘예’라고 답하면 평생을 감옥에서 보낼 수밖에 없다”고 푸념했다.
그러나 공익을 위해 NSA의 정보수집 실태를 폭로한 것에 “후회하지 않는다”면서 “대가를 치렀지만, 지금은 그 결정에 편안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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