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일 러시아 국방부 웹사이트에 실린 사진. 카스피해에 있는 러시아 해군 함정에서 시리아 반군기지를 향해 순항 미사일이 발사되고 있다.
러시아가 공군기를 이용한 반군세력 공습에 이어 7일 해상에서 반군기지를 향한 미사일 공격을 개시했다. 이에 맞춰 시리아 정부군 측 지상군은 이날 러시아의 공습지원 아래 북서부의 반군 점령지 공격을 개시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은 현지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 (IS) 격퇴전을 효율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IS근거지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 달라는 러시아 측 요청을 거부했다. 미국은 러시아가 IS가 아닌 온건 반군세력에 대한 공격을 계속하는 한 정보를 제공할 수 없다고 밝혔다. 유럽 등 서방도 러시아가 요청한 위성첩보정보를 같은 이유로 거부했다.
시리아 인권관측소(SOHR)는 하마주 북부에서 이날 러시아의 공습과 함께 정부군이 포격을 가했으며 반군과 격전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SOHR는 현지 활동가들의 보고를토대로 이날 공습과 포격은 수개월만에 가장 강도가 높았다고 전했다.
러시아가 지난달 30일 공습을 시작한 이후 정부군 측이 반군 점령지를지상 공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반군 활동가들은 트위터를 통해하마와 이들리브주 경계에 30㎞ 길이의 전선이 형성됐으며, 반군의 반격으로 정부군 측은 탱크와 장갑차 등십수대가 파괴됐다고 주장했다.
정부군이 탈환을 시도한 지역은 러시아의 공습이 집중된 지역이며, 최근 레바논 무장정파인 헤즈볼라 등의 병력지원 강화 등에 따라 지상전 개시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왔다.
미국 전쟁연구소(ISW)에 따르면 러시아는 수니파 무장조직인 이슬람(IS) 격퇴를 명분으로 내세웠지만 지난 1주 동안 공습은 하마와 이들리브, 홈스, 라타키아 등지의 반군 점령지에 집중됐다.
서부를 장악한 정부군은 동부와 북부를 점령해 거리가 먼 IS 대신 북서부에서 전선을 맞댄 반군 점령지탈환을 먼저 시도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편 러시아 인테르팍스 통신에 따르면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은 7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 한 보고에서 카스피해 소함대 소속의 함정들이 시리아 내 IS 기지들을 대상으로 순항미사일 공격을 가했다고 밝혔다.
쇼이구는 이어 자국 TV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테러리스트들을 타격하기 위해 공습 외에 카스피해 소함대소속 4척의 함정이 IS 기지 11개 목표물에 대해 26발의 순항미사일을 발사했다”고 설명했다. 함정에서 목표물까지의 거리는 1,500km 이상이었다.
쇼이구는 또 이날 대통령과의 면담에서 지난달 30일부터 시작된 시리아 공습작전 결과를 보고하면서 “19곳의 테러리스트 지휘소와 12개 탄약고, 71대의 장갑차를 파괴했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와 대립하고있는 우크라이나의 페트로 포로셴코대통령은 러시아 공군의 시리아 공습이 제3차 세계대전으로 가는 길이라며 강하게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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