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계열사 입주 시키고 증축..
▶ 건물가치 높여 재매각 추진 금융·공사비 제외하고도 최대 1000억 수익 가능해
최근 이지스자산운용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서울 종로구 ‘수송타워(사진)’의 실제 투자자는 한국거래소 상장 1호 디벨로퍼인 SK D&D다.
디벨로퍼인 SK D&D가 이미 완공된 건물인 수송타워를 사들이는 이유는 이를 일종의 개발사업으로 보고 접근하기 때문이다.
수송타워는 도곡동 군인공제회관 빌딩으로 이전하는 제일모직 패션사업부가 사옥으로 사용했던 빌딩이다.
제일모직이 이전하게 되면 100% 공실이 발생하기 때문에 SK D&D는 현재 인사동 관훈빌딩에 입주해 있는 SK건설 등 계열사를 입주시키고, 증축을 통해 건물 가치를 최대한 끌어올린 다음 매각할 계획이다.
이 같은 SK D&D의 투자는 최근 갈수록 수익률이 하락하고 있는 오피스 시장에서 적극적으로 빌딩의 가치를 높이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SK D&D는 부지 빈 공간 약 4,950㎡를 증축할 예정이다. 수송타워의 3.3㎡ 당 매입가는 1,700~1,900만원 선으로 알려져 있다. 이를 감안하면 연면적 4만 4,825㎡인 수송타워의 총 매입가는 2,300~2,600억원 선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계획대로 수송타워 증축이 완료되면 연면적은 4만 9,775㎡로 늘어난다. 여기에 최근 광화문 일대 오피스 빌딩의 3.3㎡ 당 평균 매각가인 2,100~2,300만원을 적용하면 총 매각가는 3,100~3,500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단순 매각 차익만 계산하더라도 최대 1,000억원 이상의 수익을 올릴 수 있다. SK D&D 관계자도 "수송타워 앞 부지를 증축해서 다시 매각하면 금융비와 공사비를 제외하더라도 충분히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전경돈 세빌스코리아 대표는 "오피스 수익률이 갈수록 떨어지고 투자자들 간의 경쟁이 심화 되면서 아예 용적률에 여유가 있는 건물을 사들여 증축을 통해 가치를 끌어올리는 경우가 늘고 있다"며 "SK D&D의 수송타워 투자도 그런 사례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고병기 기자> staytomorrow@sed.co.kr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