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오바마 대통령 정상회담
▶ 첫 북한 공동성명 채택...“평화통일 고위급 전략협의 강화”

박근혜 대통령과 오바마 대통령이 16일 워싱턴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마치고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북한 비핵화 대화 조속복귀 위해 중국 등 당사국과 공조 강화”
‘중국 경사론’불식…“미, 한국 대중정책 지지…좋은관계 원해”
“대북적대시 정책 갖고 있지 않다…북한과의 대화에 열려있다"
박근혜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16일 북핵 문제를 ‘최고의 시급성과 확고한 의지를 갖고’ 다루기로 합의했다.
또 북한의 도발에 대해 강력하게 응징하겠지만 비핵화를 위한 대화 의지를 강조하는 투 트랙의 ‘대북 메시지’를 발신하는 한편 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해 한미 양국이 고위급 전략 협의를 강화하자는데도 의견을 모았다.
두 정상은 특히 한미동맹이 그 어느 때보다 굳건하다는데 한 목소리를 내면서 미국 조야 일각에 퍼진 한국의 ‘중국 경사론’을 불식하기 위한 의지도 함께 표명했다.
박 대통령과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오전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네번째 양자 정상회담을 하고, 처음으로 전반적인 대북정책만을 다룬 ‘2015 북한에 관한 한미 공동성명과 공동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한미 정상은 우선 북핵 문제에 대해 "유엔에 의해 금지된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의 지속적인 고도화에 대해 깊은 우려를 공유하며, 북핵 문제를 ‘최고의 시급성과 확고한 의지를 갖고’ 다루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양국 정상은 핵실험이나 장거리 로켓 발사 등 북한이 최근 들어 공공연히 시사해온 전략적 도발에 대해서는 강력한 경고음을 발신했다.
하지만 두 정상은 양국이 모두 ‘대북 적대시 정책’이 없다는 것을 강조하면서 북한이 핵을 포기하면 대화와 국제공조를 통한 북한 경제발전 기여 의지도 밝혔다.
이와 함께 한미 정상은 한미동맹 관계가 흔들림 없이 굳건하다는 점도 재확인했다.
박 대통령은 한미동맹에 대해 "어느 때보다 강력하다. 안보동맹과 경제동맹을 넘어 포괄적 글로벌 동맹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평가했고, 오바마 대통령도 "한미동맹은 한반도 뿐 아니라 동북아 전역에 걸쳐 평화와 안보의 린치핀(핵심축)이며 한국은 아시아 재균형이라는 미국의 목표에 중심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한미동맹의 굳건함을 강조하는 동시에 두 정상은 미국 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중국 경사론’을 일축하는데도 공을 들였다.
박 대통령은 "오바마 대통령은 ‘한미관계와 한중관계가 양립이 가능하다’고 말했고, 또 한국 정부의 대 중국 정책을 지지했다"고 전했다.
이에 오바마 대통령은 "박 대통령이 시진핑 주석과 만나면 그것이 미국에 문제가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으나 미국은 한국과 중국이 아주 좋은 관계를 갖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다만 오바마 대통령은 "박 대통령에게 유일하게 요청한 것은 우리는 중국이 국제규범과 법을 준수하기를 원한다는 것"이라며 "만약 중국이 그런 면에서 실패한다면 한국이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말해 중국과의 갈등 국면이 펼쳐질 경우 미국의 입장을 지지해줄 것을 우회적으로 촉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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