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발라드 황제 사반세기 ‘신승훈’
▶ “제 음악 인생의 시즌 2가 시작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발라드의 황제’ 신승훈(47)이 9년 만에 11번째 정규 앨범 `아이 앰 / & 아이 앰(I am/& I am)’을 발표한다. 데뷔 25주년을맞았지만 과거의 영광을 정리하고 추억하는 기념앨범이 아니다. 앞으로의 신승훈을 암시하는 새 정규 앨범을 준비했다.
“처음 미` 소 속에 비친 그대’를 했을 때 음악을 너무나 사랑해서 잘 모르고 덤볐던 그 열정에 지금은 노하우가 생기고 절제할 줄 아는 마음을 배웠습니다. (25주년이라고)축하 받을 시간이 없어요. 앞으로 또 20년 동안 할 음악의 새로운 시작이기 때문에."앨범 타이틀 아` 이 앰 / & 아이 앰’은 이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지금까지 대중이 사랑했던 신승훈의 모습, 그리고 앞으로보여 줄 신승훈의 모습을 두 파트로 나눠 순차적으로 공개한다.
“`왜 다른 길을 가느냐’고 했던 분들께 다시 돌아왔다는 걸보여드리고 싶었고요, 9년 동안 미니앨범을 발표하면서 여러장르를 노래했던 실험 정신도 표현하고 싶었어요. 저는 계속좋아하는 장르, 무조건 하고 싶은 장르를 할 것 같아요."29일 자정 발매하는 파트1 `아이 앰’에는 지금까지 팬들이사랑한 신승훈 스타일의 노래를 담았다. 주특기인 애절한 발라드가 중심이 됐다. 신승훈은“신승훈의 노래를 사랑했던 사람들이 환호해 줄 만한 노래"라고 소개했다.
타이틀 곡 `이게 나예요’는 신승훈 특유의 애절한 발라드다.
짙은 호소력으로 무장했지만 과한 감정표현과 자극적인 후렴구는 뺐다. 곡은 시종일관 밋밋한 듯 하면서 담백하게 흐른다.
송재림과 공승연이 출연해 이별한 다음 날 남녀의 다른 하루를 담담하게 그린 뮤직비디오도 인상적이다.
“웃으면서 우는 모습이 가장 슬프다고 생각해요. 이 노래가그런 노래가 아닐까. 일부러 울게 하지 않고 울지 않으려고 했는데도 눈물이 고이는 음악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담백함을 뽑아내기 위해서 믹싱 네 번, 마스터링 세 번을 거쳤어요."수록곡 ‘해, 달, 별 그리고 우리’는 배우 김고은이 함께 했다.
가수 정준일이 만든 노래로 이번 앨범에서 유일하게 신승훈이작사·곡에 참여하지 않았다. 스리핑거 주법의 클래식 기타와피아노, 플루트가 어우러진 곡으로 연인들을 위한 사랑 노래다. 김고은의 `공기 반‘ 목소리와 신승훈의 소` 리 반’ 목소리가훌륭하게 조화를 이룬다.
이 외에도 어번 재즈 풍의 사` 랑이 숨긴 말들’, 대표곡 엄` 마야’를 떠오르게 하는 디스코 `아미고’, 프러포즈할 때 하고 싶은말을 담은 `우드 유 매리 미’(Would you marry me), 팬들의 삶에 위안이 되길 바라며 만든 아` 이 윌’(I will) 등 다양한 장르의 곡이 실렸다.
“욕심이 많아서 장르가 다양한 게 단점이기도 합니다. 명반이라는 말을 들으려면 일관성이 있어야 하는데 제 앨범은 혼혈이죠. 하지만 제게 어울리는 장르가 있다면 무조건 하고 싶어요."파트2 &` 아이 앰’은 11월 중순 발매된다. 정확한 날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 아이 앰’에는 신승훈의 남은 음악 인생을 암시하는 음악을 담았다. 힙합·록·재즈·일렉트로닉·펑키등 다양한 장르로 향후 방향을 제시한다.
한편 신승훈은 12월 4~6일 서울 경희대학교 평화의전당에서 열리는 콘서트 `더 신승훈 쇼-아이 앰 신승훈’을 시작으로광주·대구·부산 등지에서 전국 투어로 공연을 이어간다. 내년 2~3월에는 일본 투어가 예정돼 있다.
“음악만 했던 신승훈이라 가십적으로 할 얘기 없는 사람이지만 이런 사람이 한 사람 정도는 있어야 된다고 생각하고요. 가수는 음악으로 보여 드려야 하기 때문에 이제부터 또 음악을시작하겠습니다. 근데 저는 언제 여자 만납니까?"
<조인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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