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역사교과서, 엄밀히말하면 중고등학교 국사교과서를 국정으로 하느냐, 검정으로 하느냐를 가지고 정치권의장단에 온 국민이 두 편으로갈라져 대립과 갈등을 빚고 있다. 주로 최근 100여년 간 일어났던 현대사를 누가, 어떻게쓸 것인가를 두고 말이다.
그 기간은 어떤 때였던가?비록 일제에 나라를 빼앗겼고남북으로 갈려 동족상잔의 전쟁까지 치렀지만 산업화와 민주국가를 이루고자 피땀을 쏟았던 민족중흥의 세월이었다.
한마디로 시련과 고난을 겪으며 쓰러져 가던 국가의 정체성을 바로 세우고 부강하게 만든 시기였다.
국정교과서를 반대하는 사람들은 아직 출간은커녕 시작도 않은 책을 두고 친일과 독재의 교과서라고 미리부터 비난을 하고 있다. 정말 염려된다면 무조건 거부할 것이 아니라 자원해서라도 담고 싶은내용의 교과서를 집필하는 것이 용기 있는 자세일 것이다.
그들을 보면 아직 들어오지도않은 미국산 소고기로 국민들이 광우병에 걸려 금방이라도몰살될 것처럼 난리법석을 쳤던 사건이 떠오른다. 지금 미국산 소고기는 아무런 문제없이한우 보다 오히려 더 많이 소비되고 있는 실정이다. 있지도않을 일들을 내세우며 나라를어지럽히는 못된 행동이다. 국익보다 우선하는 자유와 권리는 없다.
역사교과서를 국가가 관장해야 하는 이유는 자명하다.
한국은 아직 정전상태의 분단국가이기 때문이다. 북한은 날조된 역사로 채색한 이념과 사상을 가지고 한국을적화하려는 야욕을 버리지않고 있다.
역사를 가장 잘 아는 사람은 그 시대를 직접 경험한 사람들이다. 북한 치하에서 살아보지 않은 사람들은 그들에관하여 왈가왈부할 자격이 없다. 역사의식이 결여된 사람은현실에 대한 판단력이 약하고시대정신이 부족하며 남의 선동에 쉽게 현혹되기 마련이다.
돌아보면 국정 교과서가 폐지되고 부터 예의범절이 사라지고 준법사상과 시민정신 대신 반정부 구호와 데모가 일상사가 되었다. 그러더니 마침내종북 좌파들까지 정당을 결성하고 국회의원에 선출되는 사태가 일어났다. 이런 일련의 현상을 볼 때 적어도 남북통일이 될 때까지 역사 교과서는국가의 통제와 관리 하에 두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국정교과서를 반대하며 가장 앞세우는 것이 친일왜곡과독재미화이다. 그런 논리라면한국사람 가운데 친일과 독재에서 자유로운 사람이 과연몇이나 있을까 싶다. 지난날 조상이나 가족이 항일운동 또는민주화 투쟁을 벌였던 경우를제외하고는 모두가 친일파이거나 군사정권에 동조한 공범이라고 해도 지나친 표현이 아닐 것이다.
필자의 부친도 일제 학생시절 만세운동을 하다가 고향으로 돌아와 도회의원을 하며농민계몽 운동을 펼쳐 주민들이 숭덕비까지 세웠다. 하지만한국전쟁 시 지주와 친일파라는 이유로 북한군에게 잡혀처형되었다.
국사책은 우리 민족의 정신과 삶을 기록하는 책이므로잘못된 점, 틀린 점이 하나만있어도 고쳐 써야 한다. 즉 역사책은 국민들의 반대의사가많고 적음이 아니라 바르게 기술되어있느냐가 척도가 되어야 할 것이다.
인도의 독립운동 지도자 간디는 우리를 파멸시키는 7가지 중 하나로 ‘원칙 없는 정치’를 지적했다. 오늘날 이해타산에 빠져 정쟁만을 일삼는정치인들이 귀담아 들어야 할금언이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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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만연 수필가·회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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