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아르헨티나 팬이 자국 깃발을 머리에 두 른 채 비에 잠긴 필드를 바라보고 있다.
남미축구의 양대 산맥 브라질과아르헨티나의 러시아 월드컵 남미예선 맞대결이 폭우로 연기됐다.
브라질과 아르헨티나는 12일 오후4시(LA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모뉴멘탈 스테디엄에서 2018러시아월드컵 남미지역 예선 3차전으로 격돌한 예정이었으나 경기 시작 직전까지 폭우로 멈추지 않으면서이날 경기가 순연됐다. 양국은 하루뒤인 14일 같은 장소에서 경기를 치르기로 했다. 브라질은 현재 남미예선 두 경기에서 1승1패(승점 3)를 기록하고 있고, 아르헨티나는 1무1패(승점 1)로 하위권에 놓여 있다.
한편 이날 벌어진 다른 남미예선경기에서는 에콰도르가 루이스 수아레스(바르셀로나)가 빠진 우루과이를2-1로 꺾고 3전 전승의 기염을 토했다. 에콰도르는 지난달 아르헨티나와볼리비아를 모두 2-0으로 꺾은 바있다. 반면 볼리비아와 콜롬비아를각각 2-0, 3-0으로 꺾고 남미예선 선두로 나섰던 우루과이는 첫 패를 당하며 2위로 내려앉았다.
에콰도르는 전반 23분 펠리페 카이세도가 선제골을 뽑아낸 뒤 후반 4분우루과이의 에딘손 카바니에 동점골을 내줬으나 후반 14분 제퍼슨 몬테로의 슈팅이 골키퍼에 맞고 나온 것을 피델 마르티네즈가 밀어넣어 결승골을 뽑아냈다. 우루과이의 간판스타수아레스는 브라질 월드컵에서 이탈리아 수비수를 물어뜯은 소위 ‘핵이빨 사건’으로 받은 A매치 9게임 출장정지 징계로 인해 출전하지 못했다.
한편 칠레와 콜롬비아는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칠레는 전반 45분 아투로 비달의 헤딩골로 리드를잡았으나 콜롬비아는 후반 23분 하메스 로드리게스의 오른발슛으로 동점골을 뽑았다. 칠레는 2승1무(승점7)로 에콰도르에 이어 2위로 올라섰고 콜롬비아는 1승1무1패(승점 4)로5위를 달렸다.
이밖에 볼리비아는 베네수엘라와의 홈경기에서 4-2로 승리, 2패 후첫 승을 기록했고, 베네수엘라는 3패로 최하위에 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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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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