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말대목 앞두고 유럽 여행 상품 문의 뚝
▶ 워싱턴DC 경유 투어상품 비중도 줄여
여행업계가 프랑스 파리 테러 직격탄으로 골치를 앓고 있다.
파리에서 13일 테러가 발생하고, ISIS 지지자들이 테러 예상지로 로마, 런던, 워싱턴을 지목하면서 한인여행업계는 여행객 감소에 대한 우려로 전전 긍긍하고 있다. 특히 추수 감사절과 크리스마스 등 연말 대목을 앞두고 테러가 발생하면서 업계가 치명타를 입는 것은 아닌가 하는 우려를 낳고 있다.
한인 여행 업계에 따르면 관련 지역 상품에 대한 안전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플러싱의 한 여행사 관계자는 “파리는 서유럽 여행 상품의 필수 코스로 포함돼 있어 파리 단일 관광 상품 뿐 아니라 서유럽 패키지 상품들도 테러로 인한 영향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본다”며 “실제로 지난주까지만 해도 간간히 크리스마스, 연말 유럽 상품에 대한 문의 전화가 왔는데 테러 이후 문의가 뚝 끊겼다”고 말했다.
현재 한인 여행 업체들이 판매중인 유럽 여행 상품은 업체에 따라 많게는 8종류에 이른다. 이 중 크리스마스 파리 5박6일 상품 등 프랑스가 포함된 상품이 반 이 상을 차지한다. 다음 테러 예상지로 지목된 런던과 로마를 포함하면, 거의 유럽 전 상품이 이번 사태의 영향을 피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테러 발생 이후에도 위협이 계속되자 여행 업체들은 파리 관련 상품을 취소하거나 일정을 변경, 판매하는 것을 고려중이다. 실제로 푸른 투어는 내달 25일 5박6일 ‘낭만의 파리’ 상품의 취소 및 미니 서유럽 6박7일, 정통 서유럽 10박 11일 등 프랑스 경유 상품의 일정 변경도 계획 중이다.
푸른 투어 측은 “일단 취소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일정 변경 등의 기존 계획을 수정할 것”이라며 “여행자의 개인 사정 때문이 아닌, 여행사에서 관련 상품을 취소하는 경우에는 전액 환불된다”고 말했다.
동부 관광은 미국 동부 지역 투어 상품 중 워싱턴 DC 경유 상품의 비중을 대폭 줄일 계획이다. 강판 석 전무는 “워싱턴을 제외한 미동부 패키지 상품의 호응이 좋았다. 연말에는 아예 기존에 판매됐던 워싱턴 관광의 비중을 줄이고 이 패키지 상품의 홍보에 집중 할 것”이라며 “크리스마스를 맞아 유럽 여행을 떠나는 한인들의 수가 40명 정도 됐는데, 갑자기 이같은 상황이 벌어져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 터키에서 테러가 발생했을 때는 큰 영향을 받지 않았지만 이번에는 상황에 따라 일정 중 일부에 한해 주변국가나 외곽지역으로 우회하는 방안도 생각중”이라고 말했다.
여행사들에 따르면 고객이 예약을 취소할 경우 100% 환불은 불가능하다는 전망이다. 하지만 항공료의 경우 해당 항공사의 크레딧으로 돌려 받을 수 있다. 한국정부는 지난 14일 프랑스 전역에 대한 여행경보를 발령했다. 아메리칸 에어라인은 이미 13일부터 미국 도시와 파리를 잇는 노선을 잠정 중단했다. C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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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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