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표팀으로 출전, 프리미어12우승을 일군 도쿄대첩 영웅들이 태극마크를 내려놓자마자 다시 또 국가의 부름을 받았다.

오재원(두산), 손아섭, 황재균(이상롯데), 나성범(NC), 차우찬, 김상수(이상 삼성) 등 프리미어12 대표팀 멤버6명은 4주간 기초군사훈련을 받기위해 23일 오후(현지시간) 세종시의한 보충역 부대로 나란히 입소했다.

이들은 지난 2014 인천 아시안게임대표팀으로 금메달을 따내 병역혜택을 받은 선수들로 이번 한달간의 기초군사훈련으로 병역을 필하게 된다.

지난 21일 일본 도쿄에서 막을 내린프리미어12에서 한국이 초대대회 우승을 차지하는 데 힘을 보탰던 이들은 22일 오후 귀국한 뒤 쉴 틈도 없이 바로 훈련소에 입소하게 됐다.

특히 이들 가운데서도 프리미어12준결승 한일전에서 9회 대타로 나서 역전 드라마의 포문을 여는 안타를 뽑아냈던 오재원은 전혀 쉴 틈 없는 강행군의 연속을 이어가고 있다.

오재원은 두산 주장으로서 소속팀을14년 만의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이끌고 나서 바로 대표팀에 합류했고, 이번엔 프리미어12 대회를 마치자마자다시 군사훈련을 받게 됐다. 자유계약선수(FA) 자격도 얻은 오재원은 군사훈련을 마친 뒤에나 계약 협상 테이블에 앉을 수 있을 전망이다.

오재원은 “ 프리미어12에서 잊지못할 경험을 해서 행복했다”며“ 팬들이 붙여준‘ 오열사’라는 별명도 마음에 든다. 도쿄돔에서 섰던 그 기분을잊지 않고 또다시 느끼려면 꾸준히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을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에 도전한 손아섭은 훈련소에서 선택의 순간을 맞는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손아섭이입소한 다음날인 24일 KBO에 손아섭에 대한 포스팅 최고 응찰액을 통보할 예정이다. 이밖에 나성범은 군사훈련을 마치고 출소하면 바로 다음날인 다음달 19일에 미뤄왔던 결혼식을 치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