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드 라스베가스’ ‘알론’등 스트립 곳곳서 초대형 프로젝트
▶ 경기 회복되고 방문객 증가하면서 탄력 받아 아레나·컨벤션 센터 등 비카지노 투자도 활기
공사가 시작된 40억달러짜리 리조트 월드 라스베가스 전경도. 라스베가스 스트립 곳곳에서는 초대형 개발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뉴욕타임스>
라스베가스로 투자가들이 다시 몰려들고 있다. 4.2마일에 달하는 라스베가스 스트립 사우스가 주무대이다. 경기침체 여파로 이곳은 공사가 중단돼 뼈대만 세워져 있는 세인트 리지스 레지던스 등 라스베가스의 상처들이 많이 남아 있는 곳이다. 북쪽으로 몇 블락 지점에는 거의 완공됐지만 오랫동안 텅텅 비어 있는 파운틴블루 콘도 프로젝트도 있다.
이 지역에 개발업자들은 새로운 카지노들과 2만석 규모의 아레나, 그리고 컨벤션 공간을 짓기 위해 막대한 자본을 쏟아 붓고 있다. 라스베가스에서 10개의 주요 리조트를 운영하는 MGM 리조트 인터내셔널은 미라지, 럭서, 만달레이베이 리조트와 스트립에 있는 다른 4개의 프라퍼티 등을 부동산 투자신탁으로 기업 분할해 가치를 올릴 계획을 하고 있다.
라스베가스 CBRE 글로벌 게이밍 그룹의 수석 부사장인 마이클 팍스는 “라스베가스에 대해 안전한 투자처로 새로운 관심이 일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본주들은 어떤 프로젝트에 돈을 빌려줘야 할지 아직은 신중한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고층 콘도에 대한 관심도 되살아나고 있다. 보류됐던 프로젝트들이 재개되고 있을 정도라고 라스베가스 콜드웰 뱅커 프리미어 리얼티의 대표 밥 햄릭은 말했다. 이런 현상은 대량 구매자들은 원래 가격보다 낮춰 팔아도 수익을 낼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고 햄릭은 설명했다.
기록적인 숫자의 방문객들이 라스베가스를 찾고 숙박업소들이 수익을 내고 있는 것도 투자가들과 개발업자들의 관심을 부추기는 요인이 되고 있다. 지난해 라스베가스를 찾은 사람은 4,110만명이었다. 이는 경기 침체기였던 2009년보다 500만이 더 늘어난 것이다.
당국은 올 방문객은 지나해 숫자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금년 스트립의 투숙률은 매월 90% 이상을 상회하고 있다. 또 객실 당 수익도 늘어 9월 수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2%가 상승한 124.73달러였다.
올해 초 말레이시아 거대 게이밍 기업인 젠팅 그룹은 스트립 북쪽 서커스 서커스 인근 87에이커에 중국을 테마로 한 40억달러의 리조트인 월드 라스베가스를 짓기 시작했다. 이 공사는 경기침체 이후 첫 번째의 주요 카지노 리조트 개발이다. 이 리조트는 2018년 개장할 예정이다. 3개의 타워로 이뤄진 이 리조트에는 객실 3,800개와 컨퍼런스 시설, 카지노, 엔터테인먼트, 그리고 최고급 샤핑공간 등이 들어선다.
이 곳은 유명한 스타더스트 리조트 카지노가 서 있던 자리다. 하지만 이 카지노의 오랜 소유주였던 보이드 게이밍은 지난 2007년 40억달러짜리 초대형 리조트를 짓기 위해 기존 카지노를 헐어버렸다. 하지만 경기침체로 공사는 초기에 중단돼 버렸다. 젠팅 그룹은 이 부지를 2013년 3억5,000만달러에 매입했다.
월드 라스베가스 건설에 자문을 하고 있는 제럴드 가드너는 “이 프라퍼티의 가장 큰 매력 가운데 하나는 스트립에서 잠재적 성장 가능성이 가장 높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단히 투명하면서도 다이내믹한 개발을 보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 프로젝트는 60년 영업 후 지난 5월 문을 닫은 객실 2,000개의 리비에라 호텔 건너편에 자리하고 있다. 라스베가스 컨벤션국은 이 호텔을 1억8,250만달러에 매입했다. 컨벤션국은 여기에다 140만평방피트의 전시 및 회의 공간과 부대시설들을 지을 계획으로 있다.
월드 라스베가스 남쪽의 35에이커의 부지에는 호주의 게이밍 및 엔터테인먼트 그룹인 크라운 리조트가 객실 1,100개짜리 고급 카지노 리조트인 알론을 지을 계획이다. 이곳은 윈 라스베가스 건너편이다. 뉴 프론티어 카지노가 있던 자리인 이 부지는 지난 2007년 엘 애드 그룹이 총 공사비 50억달러짜리 라스베가스 플라자 리조트를 짓기 위해 12억달러에 인수했었다. 하지만 이 프로젝트 역시 경기침체의 희생물이 됐다.
크라운 리조트와 윈의 전직 중역인 앤드류 파스칼은 지난 해 이곳을 2억8,000만달러에 사들였다. 파스칼은 “사람들은 라스베가스에 대해 환상과 호기심을 갖고 있다는 것이 우리의 믿음”이라고 말했다. 그는 “라스베가스는 안정적으로 회복되고 있으며 이 시장에 익숙한 기업들은 이 때문에 투자를 시작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많은 경우 투자가들은 카지노가 아닌 시설들에 투자를 하고 있다. 라스베가스를 슬롯머신과 게임 테이블의 도시가 아닌, 보다 광범위한 엔터테인먼트의 도시로 재 브랜드화 하려는 전략의 일환이다. 사실 카지노 수입이 네바다주 수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날로 줄어들고 있다.
카지노가 지난해 스트립의 전체 수입 가운데 차지한 비율은 37%가 채 되지 않았다. 30년 전 58.6%에 비해 크게 줄어든 것이다. 반면 숙박과 요식, 샤핑, 그리고 쇼와 이벤트 등 카지노가 아닌 다른 엔터테인먼트로 벌어들이는 수입은 같은 기간 41.4%에서 63.3%로 급증했다.
2014년 시저스 엔터테인먼트는 플라밍고와 링크 호텔 사이에 노천형 소매 및 식당, 엔터테인먼트 구간을 만들었다. 이보다 더 남쪽에 MGM 리조트는 AEG와 파트너로 3억7,500만달러를 들여 라스베가스 아레나를 짓고 있다. 뉴욕 뉴욕과 몬테카를로 리조트 서쪽에 소재한 이 아레나는 2016년 초 개장할 계획이다. 이 아레나에서는 콘서트와 이벤트뿐 아니라 2017~2018년부터는 내셔널 하키리그의 신생팀 홈구장으로 쓰일 예정이다.
<뉴욕타임스 본사특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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