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증상 감지되면 바로 911 전화
▶ 3시간 내 응급처치 받아야
기온이 급감하는 겨울철 날씨에는 뇌졸중 발병에 유의해야 한다. 오클랜드 거주 75세 한인노인 이모씨도 새벽운동에 나섰다가 정신을 잃고 병원치료를 받았지만 일부 안면근육이 불편한 상태에 놓이게 됐다. 이처럼 심한 기온차로 인해 겨울철에는 뇌졸중 환자가 20-30% 증가한다.
뇌졸중은 뇌혈관이 막히는 ‘허혈성 뇌졸중’과 뇌혈관이 터지는 ‘출혈성 뇌졸중’의 두 가지로 나뉜다. 겨울철에는 뇌혈관의 탄력성이 떨어지고 온도변화에 따른 혈류변화가 커서 뇌혈관이 막히는 ‘허혈성 뇌졸중’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또 ‘출혈성 뇌졸중’의 경우 겨울철 아침이 더욱 위험하다. 겨울 아침에 추운 환경에 노출되면 반사적으로 혈관이 수축하게 되고, 심장은 몸을 따뜻하게 유지하기 위해 평소보다 더 강한 힘으로 혈액을 밀어내기 때문에 혈압이 더욱 올라 뇌혈관이 터지기 쉽다.
UCSF 신경질환 및 뇌졸중센터 디렉터 웨이드 스미스 전문의는 "뇌졸중은 신경 이상으로 갑작스럽게 발병하는 병"이라면서 "뇌졸중에 걸리면 왼쪽팔이나 왼쪽다리처럼 신체 절반이 약해지거나 감각이 둔해지며, 걷기 힘들고, 말하는 능력이 급격히 떨어진다"면서 "심지어 한쪽 눈의 시력을 잃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스미스 박사는 "뇌는 간처럼 재생하지 않는다"면서 "그래서 간발의 차로 사망할 수 있는 뇌졸중은 치료시간에 민감한 질병"이라고 밝혔다. 그는 “발병후 4시간 반까지 항응고제를 투여하면 효과가 있는 것으로 두달 전 유럽에서 판명됐지만 응급처치는 발병후 3시간 내에 이뤄져야 뇌손상을 막을 수 있다”면서 “911로 바로 전화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스미스 박사는 뇌졸중 위험인자로 흡연, 고혈압, 당뇨병을 꼽았다. 고혈압 환자의 경우 뇌졸중의 위험이 4배 정도 증가하며 당뇨환자도 3배나 된다. 그는 뇌졸중은 대부분 유전적 질환으로 발병하는 것이 아니라 간접흡연 등에 노출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고혈압, 고지혈증의 가족력과 심장마비로 부모가 이른 나이에 사망한 경우에는 자신의 콜레스테롤 수치가 권고 기준 내에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혈압은 항상 120/80, 공복 때 혈당 100mg/dl 정도를 꼭 유지하도록 해야 뇌졸중을 예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하루 30분 이상, 1주일에 4~5일, 규칙적으로 빠르게 걷기나 가벼운 달리기를 하는 것이 좋다고 권했다.
한편 미 질병통제국(CDC)에 의하면 뇌졸중은 미 사망률 3위이며 해마다 79만 5천명이 발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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