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이커스 전설 코비 20년 커리어 마감 알려
▶ “아무런 후회도 없어…더 이상 집착 안할 것”

코비 브라이언트가 은퇴 결심을 한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LA 레이커스의 전설 코비 브라이언트(37)가 이번 시즌을 마지막으로 20년 NBA 커리어를 마감한다. 브라이언트는 NBA 역사상 20년 커리어를 전부 한 팀에서 보낸 사상 첫 번째 선수로 기록되게 됐다.
브라이언트는 30일 이번 시즌을 마친 뒤 은퇴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리고 그는 이날 레이커스가 인디애나 페이서스에 103-107로 패해 6연패를 당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런 결정은 상황에 따라 내릴 수 있는 것이 아니고 내 자신 내부에서 나와야 한다”면서 “난 마침내 내가 더 이상 계속할 수 없다는 사실을 인정하게 됐고 이젠 그 결정에 아무런 후회나 아쉬움도 없다.
(이 결정은) 내 어깨와 다른 모든 사람들의 큰 짐을 덜어준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에 앞서 플레이어스 트리뷴 웹사이트에 ‘디어 배스켓볼’이라는 제목으로 시의 형태로 올린 글에서 “이번 시즌이 내가 할 수 있는 마지막이 될 것”이라고 은퇴를 발표하면서 “농구는 6살짜리 소년에게 레이커 드림을 안겨줬고 난 그것으로 인해 그대를 영원히 사랑할 것”이라고 썼다.
그는 이어 “하지만 난 너를 더 이상 집착하는 것처럼 사랑할 수는 없다”면서 “내가 네게 줄 수 있는 건 이번 시즌뿐이다. 내 열정은 아픔을 견딜 수 있고 내 마음도 인내할 수 있지만 내 몸은 이제 떠나야 할 때라는 것을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괜찮다. 난 너를 떠나보낼 준비가 됐다”는 말로 농구와의 이별을 알렸다.
지난 20년간 레이커스 한 팀에서만 뛰며 5차례나 NBA 정상에 올랐던 브라이언트는 명실상부한 NBA 전설이다. 오스카 로버트슨, 잔 해블리첵, 르브론 제임스와 함께 생애 통산 2만5,000득점과 6,000 리바운드, 6,000 어시스트를 기록한 단 4명의 선수 중 한 명인 브라이언트는 생애 통산 3만2,683득점을 기록 중으로 이는 카림 압둘-자바와 칼 말론에 이어 역대 득점랭킹 3위에 해당된다.
사실 브라이언트의 이번 발표는 그리 놀라운 것은 아니었다. 마지막 두 시즌동안 부상으로 총 123게임을 결장했던 그가 얼마 전부터 계속해서 이번 시즌이 마지막이 될지를 조만간 결정하겠다고 말해왔기 때문이다. 브라이언트는 올 시즌 생애 최악인 31.5%의 야투 성공률을 기록하고 있었고 레이커스는 올 시즌 2승14패로 출발하고 있다.
이날 발표로 브라이언트의 NBA ‘고별투어’는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막을 올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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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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