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어비앤비 등록 짭짤 우버 기사 활동 늘어 바가지 등 부작용도
미국은 물론 전 세계에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공유경제’가 샌디에고 카운티에 거주하고 있는 한인들 사이에서도 늘어나고 있다.
공유경제는 물건을 소유하는데 그치지 않고 서로 빌려 쓰는 경제활동으로 빈 집이나 남는 방을 빌려주는 ‘에어비앤비’(airbnb)나 자기 차량을 다른 사람과 함께 타는 ‘우버’(Uber)가 그 대표적이라 할 수 있다.
카운티 북부 지역인 칼스배드에 거주하고 있는 김진혁(65)씨는 6개월 전에 지인으로부터 알게 된 에어비앤비에 등록했다. 그리고 샌디에고에 여행을 온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자신의 집을 사용하게 하고 이에 대한 수수료를 받고 있다.
김씨는 “카운티 전역에 자신과 같이 에어비앤비에 등록한 사람이 적어도 300여명은 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여름 휴가철에 샌디에고 관광객들에게 남는 방을 사용하게 하고 받은 수익이 짭짤했다”고 밝혔다.
소위 공용 택시라 불리는 우버 택시에 가입해 활동하고 있는 한인들도 상당수에 달하고 있다.
지난 8월부터 우버 택시를 하고 있다는 한상식(가명·43)씨는 “개인사업을 하고 있지만 실적이 저조해 추가로 할 수 있는 사업을 알아보다 우버를 알게 됐다”며 “주로 오후 5시 이후부터 우버 택시 서비스를 했지만 추가 수입으로는 나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우버 택시를 하려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수익도 상대적으로 줄어들었다는 것이 한씨의 말이다.
이처럼 공유경제가 늘어나고 있는 것은 인터넷과 스마트폰의 발달이 큰 역할을 했지만 좀처럼 회복 기미를 보이지 않는 경기 불황도 그 원인 중 하나로 보인다.
출라비스타 지역에서 의류 소매업을 하고 있는 신모씨는 “경기회복이 더디어지면서 소비자들이 지갑을 좀처럼 열려고 하지 않고 있으며 이로 인해 수년 전부터 매상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며 “생각다 못해 궁여지책으로 가게는 아내가 맡아서 운영하고 자신은 야간경비를 하거나 우버 택시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공유경제 활동이 증가하면서 이에 대한 부작용도 만만치 않다.
지난 11월4일 지역 TV 방송사인 ‘10 뉴스’는 핼로윈 밤에 리틀 이탈리아에서 친구들과 저녁식사를 한 후 귀가하기 위해 우버 택시로 2.7마일을 이용한 서비스 금액으로 90달러라는 요금을 낸 황당한 일을 당했다고 보도했다.
에어앤비는 주택이나 방을 빌려 사용하는 소비자들의 비도덕적인 행위에 대한 주의가 나오고 있다.
비영리 조직으로 샌디에고 지역 뉴스를 다루고 있는 보이스 오브 샌디에고(Voice of San Diego)는 에어비앤비를 통해 주택을 임대한 기간에 주변 사람들에게 소음이나 주차, 쓰레기 문제 등은 물론 다른 범죄와 연관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그러나 앞으로 공유경제 활동범위는 앞으로 더욱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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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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