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일 SF ‘유나이티드 플레아즈’ 사무실에서 건 바이-백 기자회견이 열리고 있다. 앞줄 오른쪽 3번째 제인 김 의원, 4번째 에드 리 시장.
샌프란시스코에서 살인, 강도 등 총기관련 강력범죄를 몰아내자는 취지의 총기류 구입 프로그램인 ‘건 바이-백(Gun Buy-Back) 행사(12일)를 앞두고 이를 알리는 기자회견이 9일 열렸다.
SF에 본부를 둔 비영리단체로, 범죄 예방 및 청소년 교육 사업을 중점적으로 펼치고 있는 ‘유나이티드 플레아즈’의 사무실에서 열린 이날 회견에는 에드 리 SF 시장과 텐더로인 지역을 관할하는 제인 김 의원 등과 NBC, KGO 방송국을 비롯해 본보, 중국계 신문 등 10여개의 언론이 참석했다.
필리핀계 미국인으로 1990년대 갱 단원으로 활동하다 갱생에 길을 택한 유나이티드 플레아즈의 루디 코파즈씨는 “아동이 있는 3집 중 1집에 총기가 있다”면서 “특히 홀리데이 시즌에 총기사건, 가정폭력, 강절도 등의 강력범죄가 늘어난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그는 또 “더 이상 우리 주변의 친구, 이웃이 총기에 의해 희생돼 장례식에 가는 일들이 생기는 걸 원치 않는다”며 ‘건 바이-백 행사’의 참여를 강조했다. 김 의원은 “인종과 색깔에 상관없이 생명은 누구에게나 귀중한 것”이라며 “SF에서 총기로 인한 희생자가 생기지 않도록 시민 모두가 힘을 합쳐야 한다”고 말했다.
리 시장은 “주민 간의 대화, 이웃 간의 대화가 중요하다”며 “대화가 폭력을 줄이는 방법이고, 시민들이 서로의 안전을 지켜주는 게 경찰력 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어떤 방법을 동원하든 SF시의 시민안전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폭력이 난무하는 도시에는 미래가 없다”고 역설했다.
한편 미 공화당 대선 선두 주자로 막말을 쏘아내는 것으로 유명한 도날드 트럼프 후보가 최근 무슬림의 미국 입국을 금지해야 한다는 극단적 발언을 해 거센 역풍을 맞고 있는 것과 관련 리 시장의 입장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인권과 자유를 표방하는 미국의 정신에 위배된다”고 밝혔다.
리 시장은 “무슬림이라는 이유로 ‘이산가족’을 만들려고 한다”며 “일부 극단주의자들을 전체로 생각하는 이런 발언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건 바이-백은 오는 12일(토) 오전 8시부터 오후 12시까지 SF의 ‘United Playaz’(1038 Howard St)에서 진행된다. 권총은 100달러, 자동소총 등은 200달러에 구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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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판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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