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년간 1억8,400만달러에 외야수 헤이워드 영입
▶ FA시장서 총 2억7,200만달러 투자…우승‘올인’

NL 신인왕 크리스 브라이언트(사진) 등 영 수퍼스타들이 즐비한 컵스는 FA시장에서 2억7,000만달러를 투입, 선발투수 잔 랙키와 내야수 벤 조브리스트에 이어 외야수 제이슨 헤이워드를 영입하며 명실상부한 메이저리그 최강팀으로 떠올랐다.
지난 1907년과 1908년 월드시리즈를 2연패한 이후 장장 107년째 월드시리즈 우승이 없고, 1945년 이후 70년째 월드시리즈 무대에 오르지 못하고 있는 시카고 컵스가 8일 사이에 FA(프리에이전트) 시장에서 2억7,000만달러가 넘는 엄청난 거액을 쏟아 부으며 내년 시즌 월드시리즈 우승을 향해 ‘올인’을 선언했다.
컵스는 11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출신의 FA 외야수 제이슨 헤이워드(26)와 8년간 1억8,400만달러 계약에 합의했다. 헤이워드는 워싱턴 내셔널스와 친정팀인 카디널스로부터 모두 총액 2억달러 이상의 오퍼를 받았지만 이를 거부하고 컵스의 오퍼를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8일 동안 FA시장에서 베테랑 우완 선발투수 잔 랙키(2년 3,200만달러)와 수퍼 유틸리티 내야수 벤 조브리스트(4년 5,600만달러)를 총 8,800만달러를 투자해 영입한 데 이어 이날 올해 100승을 올린 카디널스에서 최고의 선수로 활약했던 헤이워드까지 붙잡은 컵스는 순식간에 명실상부한 메이저리그 최강팀이자 월드시리즈 우승후보 0순위로 올라섰다.
올해 메이저리그 전체 3위에 해당되는 97승을 올려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로 포스트시즌에 나선 컵스는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까지 진출했으나 뉴욕 메츠에 4연패로 물러서 70년만의 월드시리즈 진출과 107년만의 월드시리즈 우승 꿈이 모두 무산됐었다.
하지만 올해 리그 사이영상 수상자 제이크 아리에타와 신인왕 크리스 브라이언트, 그리고 감독상을 수상한 조 매든 감독 등과 함께 젊고 유망한 선수들 이 차고 넘치는 탄탄한 라인업을 구축한 컵스는 특별한 전력보강 없이도 내년 시즌 우승후보로 충분한 전력이었는데 지난 8일 동안 무려 2억7,200만달러를 쏟아 부으며 알짜배기 FA스타 3명을 추가 영입, 단숨에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라이벌인 카디널스와 피츠버그 파이리츠를 추월한 것으로 보인다.

컵스와 8년간 1억8,400만달러 계약에 합의한 제이슨 헤이워드.
이날 컵스에 합류한 헤이워드는 이미 3차례나 골드글러브를 수상한 외야수로 올해 카디널스에서 타율 0.293에 13홈런, 60타점을 기록했다. 6피트5인치, 245파운드의 당당한 체구를 자랑하는 헤이워드는 생애 통산 타율이 0.268에 불과하고 지난 2012년 27개의 홈런을 친 이후 다음 3년간 평균 홈런 수도 13개에 그쳤는데 그럼에도 불구, 메이저리그 역사상 외야수로선 두 번째로 큰 계약을 받은 것은 그가 이제 겨우 26세인 엄청난 잠재력을 지닌 선수로 전성기가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한편 이미 브라이언트와 앤소니 리조, 카일 슈와버, 애디슨 러셀 등 만 26세 이하의 젊은 스타들로 무장한 컵스는 이날 또 한 명의 수퍼 영건을 얻어 당장 내년 시즌뿐 아니라 앞으로 수년간 리그 정상에 도전할 발판을 구축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헤이워드가 친정팀 카디널스가 제시한 구단 역사상 최고의 계약을 외면하고 대신 라이벌 컵스의 총액이 더 적은 오퍼를 받아들인 것도 컵스의 이같은 잠재력을 높게 샀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번 오프시즌 FA시장에서 잭 그레인키를 붙잡고 트레이드로 셸비 밀러를 영입하는 등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함께 기존강호 LA 다저스, 뉴욕 메츠, 카디널스, 파이리츠 등의 도전이 만만치 않겠지만 일단 컵스의 기세는 내년 시즌 최강팀으로 불리기에 손색이 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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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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