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류•난방용품 업체 매출 급감 직격탄
▶ 아웃도어•요식업종, 손님늘고 날씨특수 톡톡

국보 아웃렛이 연말연시 대대적인 할인전을 실시하고 있다. 한국에서 들여온 최신 겨울의류 및 잡화 등을 20~75%까지 할인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사진제공=국보>
‘더운 겨울’이 지속되면서 겨울장사에 비상이 걸리는 등 업종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봄 같이 따뜻한 날씨가 보름가까이 이어지면서 겨울용품 판매 업소에는 먹구름이 드리워지기 시작했다.
뉴욕의 겨울은 유난히 길어 보통 3월 말까지 추위가 이어지지만 소비자들의 겨울 신상품 구입 시기는 주로 11월과 12월이라 이미 적신호가 들어왔다는 분석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3일, 뉴욕시의 낮 최고 기온은 화씨 65도로 종전 1949년의 화씨 59도를 밀어내고 기상 관측이래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이 같은 ‘더운 겨울’로 겨울용품 판매 한인업소들은 하늘만 바라보며 속을 태우고 있다.
의류업종은 직격탄을 맞았다.
일찌감치 겨울 신상품을 입하, 지난달부터 대대적인 할인 전에 돌입한 국보 아웃렛은 더운 겨울이 원망스럽다. 국보는 연말연시 초대박 할인 전을 마련하고 겨울 특수 잡기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국보는 “따뜻한 날씨 탓에 겨울상품 판매가 주춤하고 있지만 겨울은 이제 시작이라 생각 한다”며 “겨울 방한의류를 최고 75% 할인된 가격에 내놓는 등 국보의 할인전은 계속되는 만큼, 날씨와 상관없이 국보 각 매장을 찾아 달라”고 밝혔다.
뉴저지의 한 한인 의류업소도 “겨울장사는 10월말에서 12월까지로 보통 이 기간에 올린 매상으로 한 해 겨울을 나는 경우가 많았는데 올해는 이미 틀린 것 같다”며 “이달 말까지 사활을 걸고 판매에 나설 계획이지만 창고에 쌓일 재고를 생각하면 한숨만 나온다”고 말했다.
난방용품을 판매하는 전자업종도 타격이 크다.
홈앤홈은 따뜻한 날씨 탓에 난방 및 방한 용품 판매가 전년대비 30%가량 줄었다. 홈앤홈은 할로겐 히터와 온수매트, 극세사 이불, 창문에 붙이는 난방용 뽁뽁이, 스키니 진, 내복 등을 대량 입하하고 난방, 월동용품 판매전을 시작했다. 하지만 따뜻한 날씨 탓에 아직 난방용품 판매가 본격화 하지 않고 있어 애를 태우고 있다.
홈앤홈은 “연말연시 지속적인 세일전을 실시해 난방 및 방한용품 판매의 불씨를 살리도록 하겠다”며 한인들의 많은 관심과 방문을 기대했다. 홈앤홈은 이미 히터 전제품을 10% 할인된 가격에 내놓았다.
조은전자도 상황은 마찬가지. 유난히 더운 겨울로 전년대비 난방용품 판매가 약 20% 감소했다. 조은전자는 “겨울 같지 않은 따뜻한 날씨로 난방용품 판매가 주춤하고 있다”며 “하지만 난방용품 판매는 날씨에 민감한 만큼 찬바람이 불면 곧 예년 수준을 되찾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전자랜드의 난방용품 판매도 시원치 않다. 전자랜드는 "난방용품을 찾는 고객이 아직 많지 않다"며 "따뜻한 날씨로 월동, 난방용품 판매시기가 예년보다 늦춰지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아웃도어업종과 요식업종은 ‘더운 겨울’이 반갑기만 하다. 이미 비수기로 접어들었어야 할 골프장과 골프연습장이 손님들로 북적이고 있는 것. 뉴저지의 한 한인 골프연습장은 “따뜻한 날씨가 연일 계속되면서 오히려 손님이 늘고 있다”며 “인근 골프장들도 날씨 특수를 단단히 보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요식업종도 따뜻한 날씨 덕을 보고 있다. 연말시즌과 겹치기도 했지만 날씨가 좋아 가족단위 외식이 부쩍 늘었다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조은전자와 전자랜드에 따르면 더운 겨울로 난방용품 판매는 주춤한 반면 샤핑객이 늘어 기타 가전제품 판매는 늘고 있다.
<
이진수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